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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거 반칙 아냐?' 유튜브 세상 점령한★…생태계 파괴인가, 또다른 생존방식인가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4-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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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반칙 아냐?' 유튜브 세상 점령한★…생태계 파괴인가, 또다른 생…
사진=아이유 유튜브 캡처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방송 서비스는 1인 미디어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이에게 개방돼 있다. 누구나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이 유튜브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도 '반칙'이 있다. 연예인들의 유튜버 변신이다. 일반인 유튜버들에게는 '치트키를 사용한다' '유튜브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순식간에 구독자를 모으며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것이 바로 연예인 유튜버다.



'백종원의 요리비책 Paik´s Cuisine' 채널의 구독자수는 493만명(이하 22일 오전 11시 현재)이다. 업로드된 영상들은 평균 30만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초간단 김치찌개' 영상은 무려 977만뷰로 1000만뷰도 가능해보인다.

2019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이 채널의 총 조회수는 4억5371만9768회를 기록중이다. 이 채널은 개설 2일 만에 구독자수 100만명, 2주 만에 200만명을 넘긴 것은 유명한 일이다.

'이지금 [IU Official]'을 운영중인 아이유도 파워 유튜버다. 2017년 2월에 개설된 채널의 구독자수는 592만명으로 6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이아몬드버튼을 받는 1000만명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는 채널을 통해 아버지, 남동생까지 공개하며 스타의 소탈한 모습을 강조해 팬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연예인 유튜버의 원조로 꼽히는 배우 신세경의 '신세경 sjkuksee' 채널은 지난해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골드버튼을 획득했다. 신세경 채널의 특징은 스튜디오나 기획사의 도움 없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해 업로드한다는 것이다. 신세경의 소속사 관계자는 "신세경이 유튜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서 팬들에게 공개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예슬의 '한예슬 is'는 그동안 작품 이외에는 노출이 적던 배우 한예슬의 실제 생활을 직접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81만명의 구독자를 모은 한예슬은 패셔니스타답게 자신의 스타일링을 소개하는 콘텐츠와 브이로그로 유저들을 사로잡았다.

물론 '제시의 쇼!터뷰', 박준형의 '와썹맨'이나 장성규의 '워크맨', 광희의 '네고왕', 가수 비의 '시즌비시즌'처럼 전문 스튜디오에서 제작해 큰 인기를 모으는 채널도 있다. 때문에 유튜브에 뛰어드는 스타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블랙핑크 제니는 최근 유튜브 영상 콘텐츠 촬영차 찾은 경기도 파주의 한 수목원에서 촬영한 사진이 문제가 됐다. 제니의 SNS에 올라온 사진에서 제니와 댄서들 7명이 모여있었고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제니가 영상 콘텐츠 촬영 차 수목원을 방문했다"고 해명해 논란은 일축됐다.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인기 유튜버 국가비와 영국남자 부부는 지난 10월 자가격리 위반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후 6개월만에 동영상을 업로드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연예인은 활동을 할 때는 숨 쉴틈 없이 바쁘지만 공백기간에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때문에 이런 불안감을 잠재우는 방편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적인 내용을 주로 올리는 유튜브 콘텐츠의 특성상 논란에 휘말릴 여지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는 이같은 논란에 휘말릴 경우 자신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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