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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거 하고 살자"..'유퀴즈' 의사·타투이스트→교수·바이커, 은밀한 이중생활[종합]

정유나 기자

입력 2021-04-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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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거 하고 살자"..'유퀴즈' 의사·타투이스트→교수·바이커, 은밀…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자기님들의 뜨거운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분야를 넘나드는 능력자 자기님들과의 토크 릴레이가 펼쳐졌다.

이날 의사 겸 타투이스트, 래퍼 겸 법률사무소 사무장, 교수 겸 바이커, 카톨릭 사제 겸 밥집 사장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해 다양한 직업과 삶의 경험을 전했다.

먼저 의술과 예술을 넘나드는 의사 겸 타투이스트 조명신 원장이 등장했다. 90년대 조폭들의 문신을 제거해주던 의사 자기님은 우연히 본 장미 타투에 반해 타투이스트에 도전, 22년째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조 원장은 "6개월정도 타투를 배웠다. 미국 타투 스쿨에서 공부도 했다. '타투하는 의사가 없다면 나라도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면서 "겸직하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성형 수술로 상처를 다 없앨 수 없다. 상처 부위가 남기 마련이다. 타투로 자신감을 찾는 사람들을 볼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의사와 타투이스트를 병행하며 의미를 찾은 것 같다. 타투 시술해드린 분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는 조 원장은 소방관, 치매 노인들에게 타투 프로젝트를 한 감동적인 사연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조 원장은 "소방관들의 상처를 가려드렸다. 전신의 30%를 화상을 입으신 분이 있으셨다. 화상을 이용해서 타투를 해드렸다. 치매 노인들에게는 실종 방지 타투를 무료로 해드렸다. 손목에 자녀들의 전화번호, 주민번호를 적어드렸다"고 설명했다.

래퍼, 배우, 법률사무소 사무장까지 장르불문 삼중생활을 하고 있는 ?기 자기님과의 토크도 이어졌다. 한국의 '투팍'을 꿈꾸던 래퍼가 조폭 역할 전문 배우로 활동하면서 법률사무소 사무장도 맡게 된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전했다. ?기 자기님은 "어릴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여러 기획사에 데모 테이프를 돌렸고,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을 했다. 그런데 제대 후 크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때 한번 죽었다 살아났는데, 다시 사는 인생 하고 싶은거 하고 살자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12년만에 첫 앨범을 내게 됐다"고 래퍼가 된 사연을 전했다. 배우로도 활동한 그는 "독립 영화 포함 20여편에 출연했다. 주로 조직원, 건달 역할로 많이 출연했다"고 전했다.

'N중생활의 끝판왕'인 신계숙 자기님의 이력을 파헤쳐보는 시간도 가졌다. 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하루 14시간씩 뜨거운 불 앞에서 조리하는 중식 요리사로 변신한 자기님은 현재 지각생의 아침밥을 챙기는 살가운 대학교수로 활약 중이다. 신계숙 자기님은 "대학교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향방 선생님한테 중국 요리를 배웠다. 중식당 주방에서 8년을 버텼다. 요리가 좋아서 한거다. 다시 태어나도 요리를 하고싶다"고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색소폰, 기타, 드론 등의 취미 생활은 물론, 최근에는 모터사이클의 매력에 푹 빠져 바이커로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고. 신계숙 자기님은 "호기심이 저 스스로를 뛰게 만든다. 1막은 요리였고 2막은 학문, 3막은 오토바이를 탄 것이다. 또 다른 호기심이 생기면 바로 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신계숙 자기님은 유쾌한 입담과 친화력을 과시해 재미를 더했다.

카톨릭 사제에서 '어쩌다' 김치찌개 밥집 사장이 된 이문수 신부님은 심금을 울리는 이중생활을 공유했다. 이문수 신부님은 "2015년 여름에 대학로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청년분이 생활고와 지병 끝에 세상을 떠나는 일이 생겼다. 그 뉴스를 보고 청년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창업 준비 기간만 2년이 걸렸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분야여서 처음에는 막막했다. 창업 비용은 수도원에서 지원해주고 주변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메뉴는 김치찌개 한가지만 팔고 있다. 가격은 찌개 1인분에 3000원으로 저렴하게 받고 있다. 공깃밥은 무료로 무한 제공하고 있다"고 식당을 운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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