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1억vs책임 전가"…'모범택시', 무성의 대역 액션→이제훈도 불똥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회당 1억을 받는 배우가 액션을 대역으로 소화하냐"

'모범택시'의 아쉬운 대역 연출이 이제훈까지 입방아에 오르게 했다. 하지만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은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주장도 거세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배후에 있는 조직 폭력배를 '사랑의 매'로 응징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도기는 "지금부터 선생님이 하는 건 사랑의 회초리"라며 조직폭력배를 홀로 제압했다.

하지만 통쾌함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누가 봐도 티 나는 대역으로 몰입을 깼다고 지적했다. 짧은 머리의 이제훈이 액션을 펼칠 때 긴 머리가 휘날리고, 체형 또한 이제훈과 달랐기 때문. 배우들이 대역으로 액션신을 소화하는 일은 흔하지만 대부분 배우들과 비슷한 외형을 연출해 동일인물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모범택시' 측은 부족한 연출로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혹평을 받았다.

특히 '모범택시'가 이런 지적을 받은 이유는 첫 방송 전부터 액션신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기 때문.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를 응징하는 사적 복수극인 '모범택시'는 방영 전부터 화려한 액션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이제훈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이 드라마에서 큰 포인트가 된다. 무술팀과 따로 시간을 내서 많이 연습했다"며 "촬영을 리얼하게 가자는 게 모토여서 부담도 됐고 다칠까 봐 걱정도 됐다. 안전하게 촬영하도록 제작진 분들이 노력 해주셔서 나는 이 한 몸 불사르기만 하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