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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 이제훈 어디에?"…'모범택시' 발목 잡은 무성의 액션 대역 [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4-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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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 이제훈 어디에?"…'모범택시' 발목 잡은 무성의 액션 대역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처 챙기지 못한 디테일한 연출이 '모범택시'의 발목을 잡았다.



승승장구하던 '모범택시'가 누가 봐도 다른 액션 대역으로 "성의 없는 연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배후에 있는 조직 폭력배를 '사랑의 매'로 응징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도기는 "지금부터 선생님이 하는 건 사랑의 회초리"라며 조직폭력배를 홀로 제압했다.

하지만 사이다만 선사해야 할 액션신에서 누가 봐도 티 나는 대역이 몰입을 깬다는 지적을 받았다. 짧은 머리의 이제훈이 액션을 펼칠 때 머리가 휘날리고, 체형 또한 달랐기 때문. 배우들이 대역으로 액션신을 소화하는 일은 흔하지만 옥상 결투신은 대역이 꼭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특히 대역으로 장면을 소화하더라도 배우가 직접 액션을 펼치는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하는데, 제작진의 부족한 연출로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또한 '모범택시'는 액션이 주가 되는 드라마이고, 드라마 측에서도 액션신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기에 아쉬움은 더 커졌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를 응징하는 사적 복수극으로, 방영 전부터 화려한 액션을 관전포인트로 꼽으며 기대를 높여왔다. 이제훈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이 드라마에서 큰 포인트가 된다. 무술팀과 따로 시간을 내서 많이 연습했다"며 "촬영을 리얼하게 가자는 게 모토여서 부담도 됐고 다칠까 봐 걱정도 됐다. 안전하게 촬영하도록 제작진 분들이 노력 해주셔서 나는 이 한 몸 불사르기만 하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액션신은 티 나는 대역으로 대신해 아쉬움을 남겼다. "외형이라도 비슷하게 해줬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제훈의 출연료를 언급하기까지 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로 회당 1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에 몇몇 네티즌들은 이제훈에게도 "주연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한편 '모범택시' 4회는 15.6%(닐슨코리아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4회 만에 무성의한 연출 지적이 나오며 제동이 걸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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