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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현배, 오늘(20일) 서울에 빈소 마련·22일 발인..부검의 "심장이상 발견"[종합]

정유나 기자

입력 2021-04-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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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현배, 오늘(20일) 서울에 빈소 마련·22일 발인..부검의 "심장이…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45RPM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故이현배의 빈소가 서울에 마련됐다. 고인의 부검 결과,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45RPM 멤버 박재진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현배 형과 제주에서 저녁에 올라갑니다. 장례식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내일부터 치뤄집니다"라고 이현배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故이현배의 빈소는 2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에 엄수될 예정이며, 장지는 한남공원이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당초 이현배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전해졌지만, 친형인 이하늘 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부검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19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이현배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고, 부검을 마친 강현욱 교수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며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치명적인 외상은 없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하늘은 이현배의 사망 이후 "동생 객사는 김창열 탓"이라며 김창열과 금전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현배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후 DJ DOC 멤버 김창열은 자신의 SNS에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고 애도하며 과거 이현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런데 이 게시글에 이하늘은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 거야 개XX야"라며 "야이 씨XXX", "악마XX"라고 분노와 욕설이 섞인 댓글을 달며 이들 사이의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이에 김창열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지만, 이하늘은 19일 새벽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고 그를 비판하며 그간의 상황에 대해 폭로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은 제주도 땅을 함께 매입했고, 김창열이 리모델링을 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받은 이현배가 재산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와 직접 시공을 총괄했다.

하지만 정작 김창열은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며 투자 번복 의사를 밝혔고, 이 때문에 이현배는 제주도 현지에서 생활고를 겪었다. 결국 이현배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가 났지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받지 못했다고. 이하늘은 "DJ DOC를 지키고 싶어서 나도 많이 참았지만 이제 없다"며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이하늘은 "그 동안 이현배가 DOC 가사 써주고 멜로디 짜줬는데 김창열은 밥 한끼 산 적 없다. 8집 앨범 만들 때도 김창열은 관심도 없었고 랩 가사 한 줄 쓴 적 없다"고 폭로했다.

이하늘의 이 같은 폭로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김창열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김창열은 19일 SNS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창열은 이하늘이 공개한 구체적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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