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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급히 귀국, 한국 집 공간 부족" 이형택, '테니스 황제'의 大기록 ('신박한 정리')[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4-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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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급히 귀국, 한국 집 공간 부족" 이형택, '테니스 황제'의 大기…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영광의 기록들을 정리할 틈도 없었던 '테니스의 황제' 이형택 가족에게 '신박한 정리' 팀이 새 공간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테니스의 황제 이형택 가족이 정리 의뢰를 했다.

이형택 가족은 7년간 미국에서 지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귀국해 지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형택네 집은 짐들로 가득했다. 거실엔 옷들이 쌓여있었고 아직도 이사 박스가 풀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서랍장도 아직 못 산 상태라고.

이형택 가족은 급하게 귀국한 이유에 대해 "작년 여름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코로나19가 심해져 미국으로 못 가게 됐다. 이 기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어떠냐 싶어서 아이들과 상의한 뒤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형택의 아내가 미국으로 혼자 가 일주일 만에 짐을 정리하고 왔다고. 다행히 아이들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으로는 '한국 급식'을 꼽았다. 이형택은 "아이들이 맨날 친구들이랑 통화할 때 한국 급식이 장난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2층 단독 주택에서 지냈다는 이형택 가족. 이형택 아내 이수안 씨는 "(미국 집은) 마당이있어 집에서도 뛰어 놀고 차고가 있어서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었는데 미국에 있는 짐들이 왔는데 들어갈 데가 없더라. 그러나 보니 짐이 점점 쌓이고 사용을 안 하게 된다. 그래서 정리 의뢰를 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이형택은 메달들을 한 군데에 모아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메달들이 가득한 곳에서 이형택은 "연금과 관련된 것들만 있다"고 했고 신애라는 "연금과 관련된 게 이 정도면 괜찮으시겠다"고 감탄했다.

안방 안에 있는 발코니는 짐으로 가득 차있었다. 이형택이 받은 트로피들도 둘 곳이 없어 방치돼있었다.

이형택은 모든 물건에 사연과 의미를 두는 '맥시멀리스트'였다. 비우는 걸 잘 못한다고 실토한 이형택. 그래서인지 드레스룸에는 이형택의 옷들이 가득했다.

아이들의 개성넘치는 모습도 공개됐다. 축구 선수가 꿈인 막내딸 미나는 11살의 나이에 벌써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방 안에서 유튜브 촬영을 하는 미나는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을 원했다. 미국 로봇 대회까지 나갈 정도로 컴퓨터, 로봇 등에 관심이 많은 둘째 창현이는 직접 게임 제작까지 하고 있다. 창현이의 방에는 책들이 가득했는데, 이 공간은 가족들의 공용 공간이라 창현이의 불만이 가득했다.

이형택의 집에는 이형택의 전설적 기록의 산물들이 가득했다. 이형택은 금메달 딴 기분에 대해 "1998년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첫 금메달을 땄다. IMF로 팀이 해체되는 위기였다. 금메달을 못 따면 팀이 해체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합에 임했는데 시합을 이기면서 군 면제가 됐다. 병역 혜택을 받고 대회에 나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로저 페더러도 아직 올림픽 금메달은 못 땄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운이 좀 따라줘야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러브스토리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이형택 이수안 부부는 10년 열애 끝 결혼에 골인했다고. 이수안 씨는 이형택의 첫 인상에 대해 "까무잡잡해서 촌스러움이 좀 묻어 있었다. 흰 셔츠를 입었는데 너무 멋있더라"라고 떠올렸다.

이형택 가족이 짐을 비운 후 달라진 집이 공개됐다. 너저분하게 수납된 현관 팬트리 속 물건들은 수납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현관 복도엔 이형택의 영광의 순간들이 전시됐다.

창현이의 방에 있던 책장은 거실로 나왔고 오랜 추억 때문에 버리는 데 용기가 필요했던 소파는 사라졌다. 집 안 곳곳에 있는 팬트리는 통일된 수납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몰라보게 달라진 팬트리를 본 이수안 씨는 "처음에 이 집을 오고 팬트리 정리함을 사러 마트에 정말 자주 갔다. 치수도 재고. 저렇게 하고 싶었는데 안 되더라"라며 눈물까지 보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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