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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수현 "슬럼프로 은퇴 생각도, 아이유·유희열 덕 힘 얻어" ('독립만세')[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04-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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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수현 "슬럼프로 은퇴 생각도, 아이유·유희열 덕 힘 얻어" ('독립…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독립만세' 수현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는 수현의 불면증 치료기가 공개됐다.

개그우먼 김혜선이 수현의 불면증 치료를 위해 나섰다. 김혜선은 "기절각 운동을 보여주겠다"며 '대충 뛰다 걸리면 죽는다'플래카드까지 걸고 점핑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마친 수현은 "세탁기에 돌아간 느낌이었다. 탈수까지 제대로 된 느낌이다. 저는 불면증이 없다.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자책했다.

운동으로 불면증을 타파한 후 재재, 수현은 송은이의 집 마당에서 불멍을 즐기기로 했다. 송은이는 "사람이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며 두 사람에게 정체불명의 초록색 물을 건넸다. 송은이가 준 건 고로쇠 물. 이어 송은이는 두 사람을 텐트 안으로 들여보낸 후 장작 위에 돌들을 올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이게 다 꿀잠을 위한 프로젝트"라며 핀란드식 사우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텐트 안에 옹기종기 모여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겼다. 그러나 수현은 "은이언니의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다. 거기까지다. 사우나 사실 안 좋아한다. 뜨거운 것도 싫어하고 답답한 것도 싫어한다"고, 재재 역시 "언니의 정성과 준비한 노력들은 너무 감사하지만 굳이 배고픈데 왜 했을까 싶다"고 속마음을 토로해 송은이를 충격 받게 했다.

저녁은 수현이 리드해서 준비했다. 수현이 준비한 메뉴는 닭발과 닭꼬치, 주먹밥 등 포장마차 스타일 메뉴. 수현이 계란찜을 만들 동안 재재와 송은이는 닭모래집과 닭꼬치를 구웠다. 그러나 '요리 바보' 두 사람은 음식을 태워버렸다. 수현은 "제가 살려보겠다"며 요리 회생에 나섰다. 수현의 심폐소생으로 닭모래집 요리가 살아난 것은 물론 포장마차 한상차림이 완성됐다.

저녁을 먹으며 세 사람은 각자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은이는 "일하면서 작년에 번아웃이 와서 일도 마주하기가 싫고 사람도 마주하기 싫었다. 생각할 여유와 겨를 없이 나를 과신했던 게 원인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일부러 캠핑을 다니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내가 짊어졌던 걸 털어놓으려 했다"고 밝혔다.

재재는 "뉴미디어에서 일하니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피드백이 나오는 걸 보면서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고 악플을 언급했다. 재재는 "지나갈 때 저 사람이 나한테 죽으라고 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도 한다"고 악플로 받았던 상처를 고백했다. 이에 송은이는 "중심이 없으면 흔들리게 된다. 네 길을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현도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고백해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수현은 "재미있는 게 없는 거 같다. 딱히 그런 일을 만들고 싶지도 않고 놀기보단 쉬고 싶다. 근데 계속 쉴 순 없지 않냐"며 "잘 잤던 때를 생각하면 내일 있을 일이 너무 기대됐다. 근데 그런 게 없고 내가 쉬는 날을 찾게 된다. 오빠가 노래 들려준다 해도 시큰둥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수현은 "최근 1년 동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없었다. 저도 슬럼프라 생각하고 선배님들을 되게 많이 찾아갔다. 되게 위안이 됐던 건 아이유 언니가 딱 제 나이 때, 비슷한 시기에 슬럼프가 왔다더라. 극복하고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다. 그냥 열심히 버티고 있다"고 아이유 덕에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수현은 "매니저한테 맨날 은퇴할 거라고 했다. 그 당시엔 음악도 싫어서 유희열에게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근데 유희열 선생님이 진짜 슬퍼하는 표정으로 '진짜야?' 이러더라. 너무 당황해서 '네' 이랬더니 찬혁이 오빠를 욕했다"며 "(유희열이) '내가 좀 더 먼저 닦아온 선배로서 너 같은 후배를 보는 게 기쁨이다. 네가 음악을 그만두면 너무 슬플 거 같다'고 했다. 희열 쌤처럼 많은 뮤지션을 아는 사람이 제가 은퇴한다고 아까워하는 걸 보면 내가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 싶다"고 밝혔다.

수현은 "제일 심각하게 생각하던 시기는 넘어왔다. 그래도 조금씩 독립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수현의 삶을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가지 않냐. 그러면서 많이 극복이 됐다"고 일과 삶을 분리하며 슬럼프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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