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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귀' 김기태 "연봉 자진 반납" 노력에 울컥→이정식의 성난 등근육 [종합]

이지현 기자

입력 2021-04-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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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귀' 김기태 "연봉 자진 반납" 노력에 울컥→이정식의 성난 등근육…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암군씨름단을 대한민국 최강팀으로 만든 김기태 감독의 숨은 노력이 밝혀져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음악 감독 김문정과 가수 케이윌, 정은지의 뮤지컬 리허설 현장이 공개됐다.

김문정 음악 감독의 새로운 뮤지컬의 '그레이트 코멧'은 배우들이 연주자가 되고 연주자들도 배우가 되는 콘셉트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된다.

케이윌과 정은지가 주연 배우로 참여하는 가운데, 노래와 연기뿐 아니라 악기 연주도 동시에 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에 연습에 앞서 김문정 감독은 두 사람을 소환했다.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은 북 연주를 맡은 정은지는 "하고 싶은 대로 씬을 즐기면 되는 거라서 행복하다"며 해맑은 웃음을 보인 반면 케이윌은 "아코디언을 만져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개월 간의 맹연습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김문정 감독은 케이윌에게 자신의 첫인상이 어땠는지 물었다. 케이윌은 김문정 감독이 첫만남 당시 "편하게 해 나도 그쪽이야"라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고, 김문정 감독은 정통 클래식 전공이 아니라 실용음악 전공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문정 감독은 "클래식 전공 아니다. 실용음악 전공이다"라며 "밴드 생활도 했다. '젊음의 행진' 세션으로도 나갔었다. '개콘'에도 가끔 나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문정 감독은 "마음을 열어주려고 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김문정 감독은 "연습의 힘을 믿는다"라며 "두 사람은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이다. 주인공이 잘 못하면 피라미드가 뒤집혀 있다고 생각해야 된다"면서 책임감을 강조해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안겼다.

또한 실력자들의 트리플 캐스트로 화제를 모은 '팬텀싱어' 3인방 박강현, 이충주, 고은성도 김문정 감독과 따로 만났다. "너무 반갑다"는 김문정 감독과 달리 세 사람은 "마주하는 것 만으로도 부담된다"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곡 해석과 3인 3색의 매력이 뮤지컬 팬들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배우들과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총출동한 '그레이트 코멧' 전체 리허설(시츠프로브:sitzprobe)가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서는 3년 기한의 시한부 팀이었던 영암군씨름단을 대한민국 최강팀으로 만든 김기태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천하장사 2연패를 기록한 장성우, 두 번째 태백장사에 오른 허선행이 감독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직접 음식을 준비했다. 어설픈 솜씨지만 대견한 두 사람을 본 세 아이의 아빠 윤코치는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코치하고, '입맛은 외래'인 감독을 위해 파스타 밀키트를 준비하는 센스를 보였다.

김기태 감독은 두 선수의 밥상에 "감독 생활 5년 차인데 처음이다. 고맙고 귀엽기도 했다"면서 감동해 울컥했다. 이어 "맛을 떠나서 정말 고맙다. 누군가 요리를 해준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야"라며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살면서 먹어 본 음식 중에 제일 느끼했다"는 김기태 감독은 "그런데 그 정성이 너무 고맙다. 더 잘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새 건물을 지어서 최신식 훈련장 마련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장성우, 허선행을 숙소 밖으로 따로 불러낸 윤정수 코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감독님이 많은 예산을 위해 엄청나게 발로 뛰셨다. 이건 진짜 진심이야"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알고보니 김기태 감독은 현대코끼리 씨름단 코치시절 구단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선수들을 다 같이 끌고 가기 위해 지금의 씨름단의 감독이 되었던 것. 특히 윤정수 코치는 "선수들을 위해서 연봉을 반납 하셨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숙과 전현무도 "이 정도까지 인 줄 몰랐다", "왜 그렇게 샤먼샤먼했는지 알겠다"면서 가슴 뭉클해했다

그동안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듯 김기태 감독은 스튜디오에서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 시한부 씨름단의 3년에 간절함이 가득했던 그는 "구단의 배려로 금액만 조정이 됐다"라며 "지금은 인생의 전부다. 대한민국 씨름이 방송을 통해서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스포츠는 룰과 팬이 생기면 보고 즐기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며 씨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앞서 영업 당한 신인 배우 이정식이 체육관을 찾았다. 3대 기획사인 나무엑터스 소속인 이정식은 "소속 배우가 40여 명정도 된다"고 이야기했고, 직원들을 포함해 100여 명이 있는 회사임을 눈치 챈 양치승은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양치승은 "나무엑터스 대표님이 SNS 팔로우를 했는데 취소해버렸다"면서 사과 인사를 해 웃음을 안겼다.

그 사이 한기범도 도착했다. 한기범은 지난 떡볶이 집에서 살을 찌우게 해주겠다는 양치승의 말을 믿고 "살을 찌우러 오게 됐다"며 이야기했다. "내가 운동하면 조금 멋있어 질까?"라는 한기범은 "내가 원하는 건 오로지 아널드 슈워제네거다. 내 꿈이었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에 양치승은 "아널드는 나도 못했다"라며 당황했지만, 한기범은 "악으로 깡으로 뭐든 자신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굉장한 노력파라는 이정식은 화난 등근육을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만들기 어렵다는 '전거근'까지 장착한 그는 홈트로 만들어진거라고. 이에 양치승은 "거의 완벽한 몸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면서 대회를 권유하기도 했다.

반면 한기범은 농구 레전드 답지 않은 부실한 체력을 드러냈다. 이에 처음에는 자신 있게 훈련을 맡겠다고 큰소리친 양치승은 점차 얼굴이 굳어졌고, 재활을 권유하며 필라테스 김동은 코치에게 넘겼다. 하지만 2m5cm 큰 키에 맞는 운동 기구가 없는 탓에 얼굴이 기구 밖으로 들락날락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치승은 "아직 가입을 하지 않았다"라며 이정식, 한기범을 데리고 숯불 닭갈비 집을 찾았다. 칼로리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지만, 양치승은 몸을 만들기 위해 먹는 상상만으로 참아냈다. 닭갈비에 이어 라면, 밥까지 먹는 거에 취한 두 사람 앞에 "먹으면 써야지"라며 가입서를 내밀었다. 둘러서 거절하는 이정식에게 "이거 왜 먹었어"라고 화를 내자, 이정식은 바로 가입서를 작성해 웃음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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