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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싸이·박진영→한동철…다시 시작된 아이돌 오디션, '프듀'와는 다를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4-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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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박진영→한동철…다시 시작된 아이돌 오디션, '프듀'와는 다를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이돌 오디션이 다시 시작된다.



Mnet '프로듀스 101' 조작 사태로 한동안 아이돌 오디션이 주춤했다. 그 사이 TV조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전례없는 히트를 기록하며 판세는 트로트 오디션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트로트 범람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며 다시 아이돌 오디션이 고개를 들고 있다.

MBC는 K팝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을 2개나 론칭한다.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등을 탄생시킨 한동철PD가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을 론칭한다. 최근 지원자 모집공고를 전국 학교와 연예기획사에 발송했고, 하루 5000통 이상의 지원서가 몰릴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무한도전' '무릎팍도사' 등으로 히트를 쳤던 여운혁PD가 글로벌 아이돌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SBS는 '라우드'를 준비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과 피네이션을 이끌고 있는 싸이가 프로듀서로 나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아이돌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Mnet은 한국 일본 중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걸그룹 결성 오디션 '걸스플래닛 999'에 시동을 걸었다. 이미 3차 예선이 진행 중이다.

TV조선도 K팝 스타를 발굴하는 '내일은 국민가수'를 기획했다. 장르, 국적, 연령대를 불문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가수를 뽑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다시 아이돌 오디션이 고개를 들며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글로벌 아이돌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야 K팝의 생명력도 연장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앞서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팀들이 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직 전국민을 공분케 했던 '프로듀스 101' 조작 여파가 가시지 않았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 아이돌 오디션은 연습생들의 꿈과 희망만 짓밟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이에 각 방송사마다 전문 심사위원 도입 및 투표 결과 공개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신뢰를 쌓지 못한 게 사실이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팀의 매니지먼트도 문제요소다. 각 기획사마다 연습생을 내보낼 때는 그들이 프로젝트 활동을 마친 뒤 본진으로 돌아왔을 때의 파급력을 기대하기 ??문에 또 다시 시한부 팀을 만들수밖에 없다. 이 경우 방송사와의 계약 문제부터 조율해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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