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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싱크로율 100%"..김명민·이정은·류혜영·김범 '로스쿨' 김석윤 감독 매직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4-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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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로율 100%"..김명민·이정은·류혜영·김범 '로스쿨' 김석윤 감…
사진=JT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싱크로율 100%다. 김명민과 김석윤 감독의 호흡은 물론, 이정은, 류혜영, 김범까지 '로스쿨'을 채운다.



14일 오후 JTBC는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서인 극본, 김석윤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석윤 감독, 김명민, 김범, 류혜영, 이정은이 참석했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로, 피, 땀, 눈물의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는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을 함께했던 김석윤 감독과 TV에서도 재회하게 됐다. 김명민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의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았다. 숨 막히는 '소크라테스 문답법'식 수업과 독설이 난무하는 직설화법으로 학생들의 원성과 존경을 동시에 받는 인물로 바른 법조인을 키우기 위해 로스쿨로 온 인물.

또 김범은 경찰대 출신의 로스쿨 1학년 원톱 한준휘를 연기하며 류혜영은 차상위계층 전형으로 운좋게 한국대 로스쿨에 입학한 강솔A로 분해 날고 뛰는 수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다. 또 이정은은 판사 출신의 민법교수 김은숙으로 변신해 '소통과 교감의 아이콘'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석윤 감독은 "로스쿨이라는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잘 알지만 잘 모르는 로스쿨의 민낯과 거기서 꿈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라며 "일단 로스쿨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남아서 여러 의견이 있는데, 로스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석윤 감독은 여타 법률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다른 법률 드라마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깊이에 있어서 한 걸음 더 들어간 장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드라마는 법률적인 과정이 말 그대로 전후의 맥락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의학물로 따지면 수술하는 장면 자체가 전체 서사에 차지하는 과정일 뿐이지만, 우리 드라마는 수술 장면을 긴박감 있고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다. 법률적 측면에서도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라 다른 법정물과는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법률드라마이면서 캠퍼스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법률의 내용을 다루며 캠퍼스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도 다루고 있다. 보통 미스터리물을 보면 주인공 몇 명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저희는 인물 모두가 교수와 함께 해나간다. 캠퍼스물에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있지만, 저희 드라마에는 그런 얘기가 없다. 약간은 있지만,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 거 같다. 감독님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4년 만에 '조선명탐정' 이후 재회한 김석윤 감독과 김명민의 호흡도 관전포인트다. 김석윤 감독은 "호흡은 워낙 많이 같이 했어서 따로 얘기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처음에 얘기를 길게 하는 것 외에는 촬영장에서는 눈빛만 봐도 저 사람이 뭘 원하고 뭘 하려는지 아는 장점이 많았던 현장이었던 거 같다. 김명민이란 배우가 이 작품을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이 작품을 하느냐 마느냐를 생각할 정도로, '왜 김명민인지'는 방송을 보시면 대부분 느끼실 거 같다"고 했다.

이에 김명민도 "'로스쿨'은 김석윤에 의한, 김석윤을 위한, 김석윤이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님도 할지 안 할지 의사 결정을 한 상황은 아니었다. 소재가 참신하고 이런 작품 대한민국에 없었다 싶었고, 할 사람은 단 한 명 김석윤밖에 없다 싶어서 강하게 딜을 했다. '감독님이 하시면 전 무조건 간다'고 해서 지금 저희가 이 자리에 앉은 거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석윤 감독은 김명민 뿐만 아니라 이정은, 류혜영, 김범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그는 "워낙 훌륭한 분들이었다. 이정은 씨는 저와 워낙 많이 작품을 했고, 많이 해서 잘 알기 때문에 캐스팅하는 것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여기에 있는 역할은 이정은 배우에게 제안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제안했고 선뜻 응해줬다. 김범 씨는 그간 센 캐릭터를 많이 했어서 저도 궁금했고,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김범 만의 담백한 맛을 저도 느끼고 싶어서 섭외했다. 류혜영 배우는 제가 몰랐던 배우지만, 가장 궁금하고 보고 싶던 배우였다. 어렵게 연락처를 구해서 연락을 했고, 극중 강솔A는 특히나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야 하고, 딱 맞춤이었는데 어렵게 연락한 만큼 쉽게 섭외에 응해줘 감사한 생각이 난다"며 "네 사람의 싱크로율은 100%"라고 칭찬했다.

속도감 있는 연출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겠다는 의지와 동시에 법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겠다는 의지 역시 돋보였다. 김석윤 감독은 "논리적이고 속도감 있는 어법을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은 랠리가 빠르게 가야 했고, 순간의 긴장감을 한 셋업에 담으려 노력했다.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사전 작업이나 노력을 기울였다. 배우들 연기하는 것을 가장 잘 담아내게끔 연출을 해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명민은 "추리하는 과정이 쏠쏠할 거다"라며 "첫 회에 등장하는 살인 사건과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스쿨'은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며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전세계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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