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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용히 다녀오겠다"…'오스카行' 윤여정 13일 출국→한예리 現스케줄 조율中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4-14 09:13

 "조용히 다녀오겠다"…'오스카行' 윤여정 13일 출국→한예리 現스케줄 …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무려 37개의 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 최초의 기록을 연이어 쓰고 있는 배우 윤여정이 파이널 무대인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두 어깨가 무거운 윤여정의 기나긴 레이스가 할리우드의 꽃 오스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여정의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13일 출국했다.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여우조연상 후보로 공식 초청받은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각)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출국 전 소속사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큰 선배로서 포문을 연 만큼 이번 아카데미 수상 여부보다는 앞으로 한국 배우들이 더욱더 세계에서 인정받고 국제 시장에 나아갈 수 있다면 더 큰 기쁨이 될 것이다. 차후에 누군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한국 배우들을 향한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적 이슈로 혹시나 피해가 될까 조용하게 출국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힘을 주는 국내 언론 매체들에 죄송한 마음이며 따뜻하게 응원하고 수상 때마다 기뻐해 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여정의 활약으로 전 세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나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크리스티나 오),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정이삭),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특히 윤여정은 지난해부터 전미 비평가위원회로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각종 미국 내 비평가협회 시상식 조연상을 휩쓸었고 최근 '아카데미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달아 36번째, 37번째 조연상을 추가하면서 올해 가장 유력한 미국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종 결승선과 같은 38번째 여우조연상 트로피가 될 아카데미를 향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윤여정은 지난달 15일 아카데미 후보 지명 이후 "하나의 작품을 다섯 명의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 같다고 생각한다. 세계 영화인들의 큰 축제에 초청받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며 겸손의 소회를 전한바 있다.

윤여정의 말처럼 후보 지명 자체가 이미 전 세계 영화계에 큰 패러다임을 바꿨지만 그럼에도 그가 지금까지 이어온 행보를 봤을 때 아카데미에서 다시 한번 쓰게될 새 역사에 기대가 쏠리는건 국내 관객에겐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윤여정뿐만 아니라 '미나리'의 또 다른 주역 한예리 역시 아카데미의 공식 초청을 받고 시상식을 참석을 확정해 기대를 더했다.

한예리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한예리가 국내에서 남은 스케줄을 정리 중에 있다. 조만간 스케줄 조율을 끝내고 미국으로 출국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미나리'로 미국 내 인지도가 급부상한 한예리는 최근 본격적인 할리우드 활동을 위해 미국 LA 베버리 힐스에 위치한 매니지먼트 겸 프로덕션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Echo Lake Entertainment)와 전속 계약을 체결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올해 아카데미 후보 지명에는 아쉽게 불발됐지만 '미나리'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아카데미로부터 초청을 받아 시상식을 빛낼 예정이며 또한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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