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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펜트하우스2' 안연홍 "김순옥 작가 '세친구 이미지 벗었다'고 문자..감동"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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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트하우스2' 안연홍 "김순옥 작가 '세친구 이미지 벗었다'고 문자.…
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연홍이 시즌1의 팬으로서 시즌2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안연홍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SBS '펜트하우스2'(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취재진과 만났다.

김순옥 작가의 팬이자 '펜트하우스'의 팬이었다는 안연홍은 제작진에게 섭외 전화를 받고 놀라고 좋았다고 했다. 안연홍은 "워낙 시즌1을 재미있게 봤었다. 본방사수를 하면서 맥주와 치킨을 시켜두고 시작하고 그랬다. 그런데 제작진에게 연락을 받고는 너무 좋았다.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나중에 갈수록 반전이 있을 수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는 얘기를 듣고 시작했는데 너무 좋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한 회 한 회가 나올 ?? 이슈가 됐어서 내가 들어가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했고, '어울리지 않는데 왜 역할이 추가됐지?'라는 안 좋은 반응이 올 거라고 걱정했다. 조용히 스며들자, 지나가자, 이렇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그렇게 참여한 '펜트하우스2'에서 안연연홍은 미스터리한 진선생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안연홍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반응이 크게 와서 놀랐다. 한 신 두 신밖에 안 나오기도 하는데 궁금해하시고, 밥을 먹으러 가거나 장을 보러 가도 직원 분들이 궁금해하셨다.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보시고. 제가 알아야 대답하는데 대답을 못 했다. 매회 대본이 나와야 조금씩 알게 됐는데, 마지막회 쯤에 작가님이 '아이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심한 캐릭터'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연기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제가 로건리의 조력자인 줄만 알았다. 그랬다가 '뒤통수를 칠까? 돈에 넘어갈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안연홍은 '펜트하우스'에 나오는 내내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칭찬을 받기도. 그는 "제가 연기를 50%를 하면, 나머지 50%는 주동민 감독님의 연출, 조명 감독님의 조명, 그리고 스모그, 음악이 완성을 해주는 거 같았다. 방송을 보면 '나를 저렇게 소름끼치게 만들어주셨나' 싶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다 채워주셨다"고 했다.

걱정됐던 이미지도 다 지워줬다. 안연홍은 "사실 시트콤 '세친구'의 코믹한 이미지가 지금까지 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지금도 같이 비교하며 보시는 분들이 있더라. 그때의 안연홍과 지금의 안연홍을 비교하며 보시더라. 배우로서 이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제 연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스펙트럼이 넓구나, 코믹한 것도 할 줄 알고 이런 것도 할 줄 알고'라고 좋게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난 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할 정도. 여기에 김순옥 작가도 직접 안연홍에게 메시지를 보내 "'세친구' 이미지 벗었다"고 문자를 보내줘 감동을 받아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답장을 보내기도 했단다.

시즌3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오는 22일 대본 리딩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 대본은 받지 못한 상태. 안연홍은 "첫 회라도 주실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주시더라"며 "'은별이를 데려간다'는 것도 나중에 알고 깜짝 놀랐다. 다음주가 촬영인데 그때 알았었다. 중간에 제가 은별이를 때리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 장면은 안 나오고 '우리 아기 곤히 자네'하는 장면만 나오고 그랬다. 대본을 봐야만 알지, 촬영 당시에는 다음주 내용이 어떻게 될지를 모르고 임했다"며 "가장 놀란 장면은 로건리(박은석)의 사망이었다. 그리고 언제부터 나애교가 심수련(이지아)이었는지 헷갈렸는데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에서 바꿔치기 해서 '그때 죽은 게 나애교?'라며 놀랐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진짜 심수련이 죽은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안연홍은 "시즌3에서 제가 바라는 것은 일단 진분홍을 포함해 나쁜 사람들은 최대한 나쁜 짓을 하고, 최대한 크게 벌을 받으면 좋겠다. 그래야 권선징악의 그런 게 많이 살 거 같고, 나쁜 사람은 무조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벌을 받지 않으면 찝찝하고, 현실과 같은 거 같아서 싫다. 지금 받은 벌들은 너무 가볍지 않나. 사실 우리 드라마가 의외였던 것은 나쁜 짓을 하는데도 막 나빠 보이지 않고, 천서진도 시즌1에선 악녀였는데 시즌2에선 계모 밑에서 자란 안쓰러운 면들도 보이더라. 그래서 아빠를 오해하고 아빠를 죽게 하고 그런 인간이 불쌍했다.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시다"라고 칭찬했다.

안연홍이 해석한 진분홍은 아이에 대한 잘못된 집착이 있는 인물. 안연홍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저도 모르지만, 괜히 애한테 집착하는 거 같지가 않고,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가 잘못됐거나 헤어졌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은별이를 보고 이런 환경에서 구해줘야겠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지만,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못받는 아이니까 엄마처럼 아빠처럼 잘못된 집착이나 사랑이 연결되는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벌어질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펜트하우스'는 시즌3를 통해 오는 6월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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