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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펜트하우스2' 안연홍 "이혼으로 子에 상처줘..지금은 자랑"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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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트하우스2' 안연홍 "이혼으로 子에 상처줘..지금은 자랑"
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연홍이 이혼 이후 연기와 삶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해졌다고 했다.



안연홍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SBS '펜트하우스2'(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취재진과 만났다.

안연홍은 2017년 전 남편과의 이혼 이후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을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안연홍은 "저 같은 경우는 (이혼을) 굳이 숨기려 애쓰지 않았고, 굳이 밝히려고 하지도 않았고 순리대로 갔던 거 같다. 이혼한 이후 '수상한 장모'는 이혼녀 역할이었는데도 오히려 내가 이혼을 했을 때의 감정이나 심정이나 그런 가슴 아픈 기억들이 오히려 저에게 도움이 됐던 거 같다고 사실 그대로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후에는 더 활동 의지가 강해졌다. 열심히 일 해야지 싶다. 자식을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펜트하우스'를 아이가 보지는 못하지만, 출연을 한다는 것은 알아서 동네를 지나가다 아줌마들을 만나면 '펜트하우스 알아요?'라고 물어본다. '우리 엄마 나와요. 우리 엄마 안연홍이잖아요'라고 한다"며 "어쨌든 제가 우리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기는 했는데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창피해하지 않고,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면 좋겠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1988년 데뷔해 34년간 활동해온 안연홍은 최근 연기를 대하는 관점이 달려졌다고. 그는 "젊었을 때는 해보고 싶은 역할이 많았다면, 이번엔 안해 본 연기가 생각이 난다. 사실 제가 진분홍 역할이나 기생, 무당 역할을 안 해봤는데 그런 것도 다 해보고 싶다. 지금은 연기를 많이 해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걸로 제게 돌아오는 기쁨들이 굉장히 큰 기쁨이었다. 그런 걸 찾게 된다"며 "제가 많은 역할을 해왔음에도 '세친구'가 너무 강해서 그런 쪽으로만 이미지가 갔었는데, 갑자기 '펜트하우스'로 바뀌는 순간이 왔다. 그래서 '펜트하우스'가 저에게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 같고, 저를 찾아주신 김순옥 작가님과 저를 이렇게 진분홍으로 탈바꿈시켜주신 신들린 연출의 주동민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토지'로 데뷔한 안연홍은 "여태까지의 안연홍은 잠깐 잊으시고, 드라마를 보시다가 '아 저 역할은 안연홍이 딱인데'라는 생각이 드실 정도면 너무 좋겠다. '미나리'의 윤여정 선배를 보며 가슴이 먹먹하고 존경스러웠다. 나도 저렇게 멋지게 여배우로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 자식들도 훌륭하게 키워내고 싶다. 윤여정 선배처럼 칠순이 넘어서까지 건강이 허락한다면 계속 연기하고 싶다. 연기 외 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고, 돌아가고 싶다기 보다는 앞으로는 현재를 잘 살아서 미래를 가꾸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펜트하우스'는 시즌3를 통해 오는 6월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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