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서울패밀리 김승미가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혜은이의 사촌 동생인 서울패밀리 김승미가 출연했다.
혜은이는 이날 혼성그룹 서울패밀리 보컬이자 사촌 동생인 김승미에 대해 "막내 작은아버지 딸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마음의 빚이 있어서 잘 되면 집 사주고 싶다는 친척이냐"고 물었다.
앞서 혜은이는 시즌2 출연 당시 자신의 경제 상황을 고백하며 "나도 100억 없애지 않았냐. 근데 가슴 아픈 건 빚 때문에 작은아버지 집까지 팔아먹은 거다. 난 어찌됐던 내 집은 못 사도 그 집 자식들에게 집을 사줄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승미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혜은이는 "빚은 조금씩 상환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집을 없앴으니까 항상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승미는 "이 얘기가 안 나왔으면 하는 게 언니가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 우린 가족 아니냐.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 '이건 우리 가족 일이고, 함께 감당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가 세 자매인데 아무도 그 일에 대해서 누구 하나 토 달은 사람이 없었다. 나 역시도 언니가 자꾸 그 얘기 하면 '언니가 왜 마음의 짐을 갖고 있지? 그거 아니어도 많은 짐이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언니가 안 그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의 사랑이고 서로 배려해주는 게 중요한 거다. 돈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며 "언니가 스스로도 너무 고생스러운 삶을 살았는데 그런 짐까지 지고 있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전했다. 이에 김영란은 "진짜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라며 감동했고, 박원숙도 "진짜 복 받을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혜은이는 "내가 죄책감 갖는 모습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던 거 같다"며 "승미가 그런 얘기 하길래 더 미안했다. 돈 모으면 제일 먼저 집 사주는 것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승미는 지난 2월 남편인 서울패밀리 4대 보컬 유노가 지난 2월 편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남편이 2019년에 편도암 선고를 받았는데 암이 뼈까지 전이됐다. 처음에 발견된 게 하반신 마비 후 알게 된 거다. 암이 너무 퍼지다 보니까 척추 골절까지 만든 거다"라고 털어놨다.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편을 위해 마음을 강하게 먹고 2년 동안 아무 일도 안하고 병간호에만 매진했다는 김승미. 그는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노력 많이 했다. 원래 남편이 음식을 잘하고 난 못하는데 남편 쓰러지고 나서 세 끼 식사도 다 다르게 해서 챙겼다"며 "항암 하다 보면 제일 힘든 게 먹는 건데 남편이 사망할 당시 몸무게가 72kg이어서 사람들이 다 놀랐다"고 말했다.
김승미는 "난 남편한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내가 힘든 것보다는 나보다 우리 남편이 덜 힘들게 투병 생활을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았던 거 같다"며 "그래도 내게 남편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더 줬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김승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 노래를 불러줬던 남편을 떠올리며 "난 지금도 그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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