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압도적 선두"…윤여정, SAG·BAFTA 석권→골든더비 오스카 수상 예측 1위(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명실상부 오스카 단독 선수다. 미국배우조합상에(SAG) 이어 영국 아카데미(BAFTA)까지 거머쥔 윤여정이 오스카 수상만을 눈앞에 뒀다.

할리우드 시상식 배팅 사이트 골드더비는 11일(현지시각) '미나리' 윤여정을 2021년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 1위로 점쳤다. 전문가 21명이 윤여정에게 투표했고 그 외 후보들은 모두 1표씩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네티즌 투표에서도 윤여정은 2982표를 기록해 2위를 기록한 '보랏2: 서브시퀀스 무비필름'의 마리아바 칼로바(874표)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앞서 미국 언론 매체들은 영국 아카데미의 결과가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미국 내 지역 비평가 협회상에서 가장 많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그가 비평가들이 수여하는 시상식인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마리아 바칼로바에게 여우조연상을 내줬기 때문. 이에 할리우드 리포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SAG 여우조연상 후보 중 BAFTA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건 윤여정과 마리아 바칼로바 둘 뿐이다. 만약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면 오스카수상이 확실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침내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윤여정이 트로피를 거머쥐자 외신 매체들은 "윤여정이 BAFTA에서 마리아 바칼로바를 꺾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안정적으로 단독선두에 서게 됐다"고 설명하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확실시했다. 골든더비는 윤여정을 SAG에 이어 BAFTA를 모두 수상한 남녀조연상 수상자인 대니얼 칼루야와 함께 언급하며 "두 사람의 오스카 수상에는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상식 이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나는 오스카나 BAFTA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나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배우를 해왔고 국제적인 사람이 아니라 국내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나는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건지 알지 못한다. 그러니 묻지 마라(So don't ask me)"라며 수상소감과 같은 또 다시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윤여정은 BAFTA 수상 직후 "모든 상은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라고 유머스러운 수상소감을 내놔 이날 시상식의 가장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