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미국계 베트남인 비엣 탄 응우옌 작가가 쓴 소설 '동조자'를 원작으로 한 미국 드라마의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응우옌 작가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로 '동조자'의 드라마 시리즈화 소식을 알리며 밝혔다.
응우옌 작가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동조자'에 큰 영향을 줬다. 박 감독 말고 다른 사람의 '동조자' 드라마 시리즈 각색은 상상할 수 없다. '올드보이'의 낙지처럼 '동조자'에서도 그의 상상력이 발휘되길 바란다"며 박 감독의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는 '동조자'에 대해 "우리가 그동안 알아온 베트남전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미국의 일방적인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런 책은 처음이다. 베트남전에 목소시를 부여하고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하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극찬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전쟁 소설의 새로운 고전이며 작가는 우리 시대의 실존적 고뇌를 담은 이야기를 지적인 스릴러로 포장했다. 조지 오웰의 '1984' 이후로 이런 책은 처음이다"고 평가했다.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감독은 '스파이 소설의 대부' 존 르 카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BBC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2018)의 연출한 바 있다. '리틀 드러머 걸'은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로 플로렌스 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마이클 섀넌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