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가출 4년차 18살 소녀 주영 역을 맡은 이유미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른든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속에서 세진이 유일하게 자유롭게 느껴지는 장면인 롱보드 신. 이유미는 영화를 위해 3개월간 직접 롱보드를 배운 후에 촬영에 들어갔다며 "평지에서는 스텝부터 라이딩까지 다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내리막길도 있고 옆에 강가도 있고 해서 제가 다 하기에는 너무 위험할 것 같았다. 그런데 다행히 저와 체격이 비슷한 친구분이 있어서 그 친구분이 어려운 코스에서는 대신 연기해줬다"며 웃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연이어 10대 역을 맡게 된 이유미. 그는 "부담스럽진 않냐"는 질문에 "복이라고 생각한다. 어려보이는 게 싫진 않다. 감사하다. 귀엽고 어리게 봐주시면 기쁘다. 얼굴은 늙음이 빗겨갔다보다 싶다. 써먹을 수 있을 때까지 써먹자 싶다"며 유쾌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