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이환 감독, 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 제작) 개봉을 앞둔 안희연이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른든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안희연은 극중 주영 역을 맡았다.
이날 하니는 "마음이 많이 아팠던 영화였다. 처음에는 연기가 좀 보이다가 나중에는 연기가 아니라 이야기가 보이더라.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마음이 되게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더라.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노래가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라는 노래인데, 그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났다. 옆을 보니 유미도 똑같더라. 이런 메시지를 가진 영화에 제가 함께 했다는게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른들은 몰라요'를 감상한 소감을 전했다.
EXID가 소속된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고 그리스 여행중에 이환 감독으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됐다는 하니. "인스타그램 DM으로 제안을 주셨다. '박화영'의 감독인데 차기작을 준비중인데 함께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일단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었고, 처음 답으로 드렸던 말은 '일단 너무 감사하고, 감독님이 정말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연기를 해본적도 없고 소속사도 없고 해외에 여행을 나와있는 상태라 결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솔직히 영화가 너무 세고 어려운 신들도 너무도 없고 잘 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였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한번 보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을 만났다"며 "그런데 제가 '박화영'을 안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막 대화가 되더라. '박화영'을 보고 나니, 이 감독님이 연출을 하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연기를 경험해볼거라면 이 감독님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감독님께 "아직 저는 아직 미래 계획은 없지만 내가 하려는 일이 조금 더 세상을 좋은 쪽으로 만드는 일이었으면 좋겠고 이 영화가 그런 방향이 맞냐"고 물었더니 감독님이 "내 마음도 같다"고 말해주셨다. 그리고 저에게 연기에 대한 재미를 갖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