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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아들 젠 출산 당시 과다출혈...죽는 줄 알았다"(오발)[종합]

정유나 기자

입력 2021-04-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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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아들 젠 출산 당시 과다출혈...죽는 줄 알았…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출산 당시의 고통을 언급했다.



6일 방송된 MBC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는 '자발적 비혼모'가 되어 돌아온 사유리가 출연했다.

DJ 이지혜는 "제 절친, 사유리씨가 나온다. 비혼 출산이라는 결심으로 엄마가 된 분이다"면서 사유리를 소개했다.

이어 등장한 사유리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일은 많이 안 하니까 괜찮다. 운동을 한 시간 하고, 집에 계속 있는데 아이를 보는 게 하나도 힘들지 않다. 젠이 벌써 5개월이 됐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답했다. '워킹맘'인 이지혜는 "저도 모성애하면, 안 빠지는데 사유리 씨 못 이긴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사유리는 "(이지혜를 보면서)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많이 배운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평소 사유리와 절친한 사이인 이지혜는 사유리 씨가 출산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비밀을 지켜줬다고. 사유리는 "실제 젠의 임신 사실을 많이 몰랐다. 이지혜씨랑 김재우씨만 알고 있었는데, 다 비밀을 지켜줬다.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이지혜는 "출산 후에 당당하게 방송을 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방송을 10년 동안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이에 사유리는 "임신하고 있을 때에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아이를 이런 식으로 출산하면 방송에 나오기 힘들지 않겠냐고도 했다. 그래서 걱정이 됐지만 그래도 아기없이 사는 게 후회될 것 같아서 그런 방법을 썼다. 좋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임신하는 게 좋지만 그런 선택을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출산 후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유리는 "제가 진짜 살이 쉽게 찐다. 기미도 많이 생기고 몸이 변한 것 같다"며 "생각도 변했다. 예전에는 예쁘게 보이는데 관심이 많아서 엉덩이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관심이 없다. 지금은 휴대폰에 아이 사진만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해 일본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낳은 사유리. 이지혜는 "정자를 제공해 주는 분의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나"라고 물었고, 사유리는 "99%는 얼굴을 못 본다.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어떤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지, 술 담배 여부, 습관, 성향같은 건 볼 수 있다. 저는 사실 IQ보다 EQ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IQ는 거의 안 봤다. EQ를 많이 봤는데 젠이 성격이 엄청 급하다. 나랑 닮은 것 같다"고 웃었다.

특히 사유리는 힘들게 출산한 과정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사유리는 "출산 당시 위험했다. 하혈을 너무 많이해서 기절할 뻔했다. 기절하면 안 된다고 의사 선생님이 계속 말을 걸었다. 그러다가 잠시 잠에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모여있더라. 저는 정말 제가 죽은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사유리랑 연락을 하는데 답이 느려서 저도 엄청 걱정했다.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사유리는 "저는 처음부터 솔직하게 젠에게 이런 상황에 대해 하나씩 말하려고 한다. 정자로 기증해 준 분에게 감사하다고 아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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