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화려한 2등', '이멤버 리멤버'가 될 수 있을까.
6일 오후 MBN은 예능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차태현, 장혁, 이상엽, 안정환, 김태균, 박태환이 참석했다.
'전국방방쿡쿡'은 연예계 절친 손님들에게 의뢰를 받은 낭만 식객들이 맞춤형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특산물을 찾아 야외에서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배우 팀과 스포츠 선수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요린이'와도 같은 세 배우, 차태현, 장혁, 이상엽이 요리로 성장하고 안정환, 김태균, 박태환이 '반전 요리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성 PD는 "우리 대한민국 특산물을 어떻게 소개할까 하다가 요리를 택했다. 지방 시장이 활기를 잃은 게 현실이다. 그런 분들꼐 도움을 드리려고 시작했다. 야외에서 먹으면 같은 음식도 맛있는데, 게스트가 의뢰한 요리를 이분들이 표현하고 얼마나 소화하는지가 포인트다. 이분들이 다 잘생기신 것이 저희의 기획의도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조합도 신선했다. 김성 PD와 이미 '1박2일'로 호흡을 맞췄던 차태현도 멤버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우리 멤버들의 명단을 들었을 때 저는 친분이 웬만큼 있고, 상엽 씨나 태균 씨, 태환 씨는 일로는 처음 만나는데 굉장히 신선했다. (장)혁이와 (안)정환 씨를 먼저 김성 PD가 말했는데 저는 '괜찮을 거 같다'고 했다. 저희 배우팀은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굉장히 센 상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로, 2인자가 되고 싶고 언젠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바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처음 명단을 들었을 때는 '신선하다', 여지껏 본적 없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연예계 소문난 절친'인 장혁과 차태현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한다는 점도 재미 포인트. 장혁은 "이 프로그램을 하기에 앞서 차태현이 하다 보니, 친구를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는 생각이 강했다. 제가 했던 예능은 차태현 씨가 했던 예능에 편승한 것이 많았고, 잘한다고 생각해서 얹혀가려했는데 와서 보니 아닌 거 같다. 그래서 저희 팀에서는 상엽 씨가 고생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한 발 나아가서 요리를 배워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권태는 아직 없다"고 했다.
이어 차태현은 "많은 분들이 제가 요리를 잘하는 걸로 아시는데 요리의 '요'자도 모르고, 저는 아이들 요리를 차려주는 역할이지 만드는 역할은 아내가 다 한다. 그런데 저와 비슷한 애가 있더라. 장혁 씨도 너무 모르더라. 그래서 우리 막내 상엽 씨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저희는 옆에서 상엽 씨가 하라는대로 열심히 돕고 있다. 혁이는 예능을 많이 하면서 느낀 것이 종국이를 생각하게 됐고 '얘도 예능인이 다 됐구나' 싶다. 권태기는 매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느끼지 못한다. 괜찮다"고 말했다.
'전국방방쿡쿡'은 배우팀과 스포츠팀이 치열하게 맞붙어 요리 대결을 펼치는 것이 포인트. 특히 상금이 걸려 있는 경쟁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자들의 열의 역시 대단하다고. 멤버들을 구성한 김성 PD는 "선수팀은 선수 시절에 영양이 가득한 음식을 챙겨 드셔서 음식을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팀으로 꾸렸다. 배우 팀은 사전에도 알았지만 만났을 때도 요리를 못한단 건 알고 있었다. 차태현 형과는 모 프로그램에서 산에 고립이 됐는데 즉석밥, 달걀, 스팸 세가지만 있을 때 이 형이 대충 요리를 해줬는데 맛있더라. '이 정도면 승산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배우팀이 반드시 요리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 팀을 이렇게 모셨다. 이상엽 씨, 차태현 씨, 장혁 씨 모두 매주 요리를 연구해서 오시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요리 똥손'인 배우팀과 '요잘알'인 스포츠팀의 대결은 치열하다. 때문에 차태현은 배우팀의 승리를 이끌어줄 게스트로 두 딸을 추천했다. 차태현은 "저희 프로그램은 상금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제가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초대하고 싶다. 우리 둘째 딸과 셋째 딸을 초대하고 싶다. 걔네는 저를 배신하지 않을 거다. 우리 딸은 제가 아무 거나 해줘도 제가 이길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상엽과 함께 드라마를 찍은 이민정이 게스트로 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차태현은 "이민정 씨가 오시면, 이병헌 형도 같이 와야 한다. 저희는 '절친'이 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상엽은 "이민정 씨가 요리를 잘 하셔서 저희의 밥상을 대접해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 같다"며 이민정에게 "누나 안녕, 누나 우리 프로그램 나와줘 누나. 잘 지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열의는 굉장하지만, 경쟁이 쉽지 않을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토요 예능 최강자인 MBC '놀면 뭐하니'와의 대결도 앞뒀다.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훌륭한 예능이 많아서 이 시간은 피하고 싶었다. 저희는 1등을 못하고 지러 왔지만, 2등은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멋지게 지러 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촬영을 진행할수록 '이멤버 리멤버'할 정도로 좋다. 회가 거듭할수록 좋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고, 안정환은 "배우 팀의 발전을 보는 것 역시 재미"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전국방방쿡쿡'은 오는 10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