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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순수X정직, 한 번 더 이겼다"…윤여정, 美매체 선정 '올해 SAG 최고의 수상소감' 등극

조지영 기자

입력 2021-04-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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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X정직, 한 번 더 이겼다"…윤여정, 美매체 선정 '올해 SAG …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배우 최초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배우 윤여정. 그를 향한 외신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윤여정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꿰차며 오는 26일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선두주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어떻게 내 기분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해외에서 이렇게 알려지게 될지 몰랐다. 정말 많이 영광스럽고, 특히 동료 배우들이 저를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줬다는 것이 더 감격스럽다"고 기쁨 마음을 드러냈다.

유창한 영어로 소감을 말하던 윤여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지금 제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정말 많이 기쁘고 행복하다. 미국 배우조합(SAG-AFTRA)에 감사드린다. 이름이 정확한가?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다. 정말 감사드린다. 올리비아 콜맨, 글렌 클로즈, 마리아 바카로바, 그리고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고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더욱이 올해 시상식은 윤여정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함께 후보에 오른 명배우 글렌 클로즈, 올리비아 콜먼 등이 뜨거운 축하와 박수를 보내 큰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는 윤여정의 영어 수상 소감에 "완벽하다(perfect)"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드라마틱한 영화 속 한 장면과도 같았던 윤여정의 미국배우조합상 수상.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윤여정을 향해 "미국배우조합상은 16만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선정하는 상인데 이 회원들은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투표권이 있는 전미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기도 하다"며 "결과적으로 미국배우조합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고 아카데미 수상을 유력하게 여겼다.

또 다른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 최고의 수상 소감'을 선정하는 보도에 윤여정을 언급, 가장 높은 점수인 A 점수를 줬다.

인디와이어는 "순사하고 정제되지 않은 정직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내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입을 열었고 '내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그의 소감은 어떤 소감보다 명료했고 높은 수준으로 우리에게 전달됐다. 윤여정은 시상식뿐만 아니라 수상 소감으로 이날의 위너가 됐다. 오스카를 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윤여정은 오는 12일 열리는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발표와 오는 26일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발표를 남기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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