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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골들글로브→SAG→오스카?"…시상식 휩쓰는 넷플릭스, 펜데믹 최후의 승자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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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들글로브→SAG→오스카?"…시상식 휩쓰는 넷플릭스, 펜데믹 최후의 승…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넷플릭스의 성장과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20년은 그야말로 넷플릭스의 해였다. 미국 주요 시상식 중 하나인 미국배우조합상(SAG) 수상 결과만으로도 증명됐다.



5일(한국시간)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넷플릭스가 15개 수상 부문에서 무려 7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국내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의 안야 테일러-조이가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고 TV드라마 시리즈 부문의 남녀주연상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과 '더 크라운'의 질리언 앤더슨이 수상했다.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역시 '더 크라운'에 돌아갔다.

영화 부문에도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지난해 10월 공개된 애론 소킨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이 가져갔고 남녀주연상 모두 넷플릭스 영화인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의 고 채드윅 보스만과 비올라 데이비스가 차지했다.

사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의 인기와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서 더욱 도드라지는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이룬 성과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으로 인해 극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극장 개봉작들의 개봉이 하염없이 미뤄지면서 넷플릭스 영화가 기세를 잡았다. 6개 영화 부문에 오른 30개의 후보작(자) 중 넷플릭스 작품 및 출연자만 15개였던 것만보더라도 2020년 넷플릿스 영화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넷플릭스 영화의 선전은 오스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6일(한국시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는 무려 35개의 노미네이트를 달성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역대 아카데미에서 달성한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이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10개 부문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역시 데이빗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명배우 게리 올드만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맹크'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이 작품상과 남우조연상(샤챠 배런 코헨)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SAG에서 주연상을 독식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론 하워드 감독의 '힐빌리의 노래'는 여우조연상(글렌 클로즈)를 비롯해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톰행크스 주연의 '뉴스 오브 더 월드'도 4개 부문의 후보를 냈으며 'Da 5 블러드', '그녀의 조각들', '화이트 타이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파이어 사가 스토리', '자기 앞의 생', '미드나이트 스카이'도 각각 한 개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장편 극영화 뿐만 아니라 장편 다큐멘터리상('나의 문어 성생님', '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 단편 다큐멘터리상('러브 송 포 라타샤'), 장편 애니메이션상('오버 더 문'), 단편 애니메이션상('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에서도 오리지널 작품을 후보에 올렸다.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수상후보를 냈을 뿐만 아니라 미니시리즈로 구분되는 TV 부문 양대 작품상('더 크라운'과 '퀸스 갬빗')을 비롯해 남녀주연상, 여우조연상 등을 독식했으며, 영화 부문에서도 오리지널 영화를 통해 남우주연상('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채드윅 보스만), 각본상('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주제가상('자기 앞의 생') 등 주요 3개 부문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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