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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만 “강호동과 몸싸움…어그로 아니고 사실”(서승만tv)[종합]

박아람 기자

입력 2021-04-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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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만 “강호동과 몸싸움…어그로 아니고 사실”(서승만tv)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서승만이 과거 강호동과 몸싸움을 벌인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채널 '서승만tv'에는 '사실을 말합니다 어그로 절대아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밑에는 "어그로 아니고 사실을 말합니다 ^^ 제정신이 아니었나봐요"라는 글도 덧붙여있었다.

이날 서승만은 한 구독자의 '강호동 맞짱은 뭐예요?'라는 질문에 "젊었을 때 일어난 헤프닝이다. 맞짱 뜬 거 맞고, 치고 박고 한 것도 맞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과정 없이 이렇게 말하면 강호동이 선배를 때린 나쁜 사람이 된다. 나쁜 사람은 절대 아니다. 굉장히 예의 바르고 성격도 남자답고 아주 좋다"며 "당시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승만은 "강호동이 신인 때 시험이 아닌 특채로 방송국에 들어왔다. 그땐 특채를 낙하산이라고 불렀다"며 공채 시스템이었던 코미디언실에서 특채는 좋게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82년도에 방송을 했다가 잘린 후 어렵게 다시 방송에 복귀했던 서승만에겐 더욱 좋게 보일 리 없었다.

그는 "MBC 공채 시험을 보고 들어온 선배들도 뒤에서 안 좋게 말하곤 했다. 또 말투도 틱틱거리는 것처럼 들려 오해가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만 쉬쉬했다. 왜냐하면 천하장사한테 맞으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말을 못 하는 거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는 그때 괴롭힘 당하는 후배들이 있으면 도와주는 정의로운 성격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부질없는 짓이다"며 "선배들이 나한테 강호동을 교육 시켜야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강호동을 이경규 형이 데리고 왔는데 왜 내가 시키나'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내가 총무니까 교육을 시키라고 하더라.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서승만은 '오늘은 좋은 날' 촬영 중 강호동과 마주치게 됐고, 소문대로 인사를 안 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강호동을 바로 불렀다. 안 쳐다보더라. 다시 가서 이름을 불렀더니 슥 쳐다봤다. 그리고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하고 가버렸다. 그래서 강호동 등을 툭 치고 '선배들을 봤으면 인사를 해야지'라고 야단을 쳤더니 인사를 했다고 말하더라. 그러다 말다툼이 일어났다. 방송 리허설 중이라 시끄러우면 안되니 강호동 멱살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그때 강호동이 '놔요!'라고 휘두르다가 얼굴을 맞았다. 천하장사라 힘이 좋지 않나. 맞고 눈이 부었다. 힘이 좋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서승만은 후배인 강호동의 반격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두 사람은 서로 치고 박고 싸움을 했다. 이때 PD가 나타나서 이들을 말렸고 싸움은 종결됐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서승만은 대기실로 강호동을 다시 호출했다. 그는 "후배이지만 천하장사라 겁이 났다. 하지만 눈이 부어오른 내 얼굴을 보니 그냥 놔두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런데 강호동이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를 했다. 얼굴을 보니 정말 미안한 표정이더라"며 "이후 얘기를 하다 보니 오해가 있었다. 듣다보니 강호동이 잘못한 게 아니었다. 그때 훈훈하게 마무리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승만은 구독자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거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그때 그런 행동이 후회 된다. 왜 앞장을 서고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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