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지수의 학폭 논란으로 중간에 배우를 교체하며 재촬영을 이어간 '달이 뜨는 강' (이하 '달뜨강'). '달뜨강' 제작사는 지수 소속사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었다.
'달뜨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2일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주연 배우 교체에 따른 초가 제작비 발생과 관련 피해 회복을 위한 3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달뜨강'은 사전제작으로 진행돼 학폭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당사는 이러한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해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되었다"며 설명했다.
이에 키이스트 측은 반박에 나섰다. 키이스트 측은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화엥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요엥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하였다"고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비협조적 대응'은 사실이 아니라 밝혔다. 이와 함께 키이스트 측은 빅토리콘텐츠에 제안한 합의안도 공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키이스트 측은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촬영분에 소요된 비용을 책임질 의사가 있다며 구체적인 근거를 부탁했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을 부담하겠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는 키이스트의 입장에 "당사로서는 재촬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추가 제작비용을 확정할 수 없고 각 거래처와의 계약단가 비밀유지조항 등에 의해 상세자료의 제공이 어려우니 협상타결시에 최대한 관련 산출 근거를 제공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합의안을 촉구한 것"이라 반박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적 태도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며 "잘못은 키이스트 소속 배우가 하였는데 그 뒷처리와 비용은 오로지 당사가 부담하겠다는 형국으로 키이스트는 남의 집 불구경하는 양 '합리적인 비용'을 알려주면 지급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은 잘 납득하기 어렵다"며 키이스트 측의 협조적인 자세를 요청했다.
키이스트 측도 또 한 번 입장을 냈다. 키이스트 측은 "'달이 뜨는 강' 관련하여 빅토리콘텐츠와의 계속되는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여론전으로 현재 수많은 제작진과 배우, 스태프들의 노고와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방영 중인 드라마에 또 다른 피해를 드릴까 우려되는 마음"이라며 "당사는 현시점 이후로 본 드라마의 방영이 종료되기 전까지 본 사안과 관련한 언론을 통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계속해서 원만한 합의를 위하여 책임 있는 자세로 빅토리콘텐츠와의 협의에 적극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달뜨강'의 남자 주인공이었던 지수는 지난달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지수는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사과,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이에 '달뜨강' 측은 남자 주인공을 나인우로 교체하고 재촬영을 하며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또한 지수가 출연했던 1회부터 6회 방송분을 나인우 버전으로 재촬영해 VOD 서비스를 재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