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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지인피셜부터 훈수두기까지"…박수홍vs친형 갈등, 당사자들 빠진 본질 흐리기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4-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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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피셜부터 훈수두기까지"…박수홍vs친형 갈등, 당사자들 빠진 본질 흐…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지인피셜부터 유튜브 훈수두기까지, 친형으로부터 횡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박수홍 사건에 대해 당사자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더욱 시끄럽게 나서고 있어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는 모양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일 박수홍과 친형의 횡령 의혹에 대해 다뤘다. 이 방송에서 김용호는 "박수홍의 재산을 형이 관리했고 박수홍이 형과의 트러블이 생기면서 형을 강제적으로 떨궈내려 형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수홍은 대중이 알고 있는 것 처럼 선한 사람이 아니라며 "굉장히 시니컬하고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이다. 박수홍이 클럽도 다니지 않았냐"며 횡령 사건의 본질의 어긋나는 이야까지 전했다.

그리고 현재 박수홍에게 쏟아지는 안쓰러운 시선들을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박수홍이 여론전에서 우위에 섰다"고 말했다. 김세의 역시 "감성팔이가 잘 돼 있다"고 말했고 강용석은 박수홍 친형의 횡령 사건이 "뭐가 가슴 아픈 일이냐. 그냥 재산 싸움이다"고 단정했다.

검증되지 않은 '가로세로 연구소'의 주장처럼 박수홍과 친형의 횡령과 관련한 갈등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온갖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다. 친형의 횡령 의혹으로 시작된 박수홍 논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박수홍의 미담 증언부터 "박수홍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식의 본질을 흐리는 이야기들로 넘어가고 있다.

박수홍 논란은 최근 온라인상에 '박수홍이 30년간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도맡아 했던 자신의 친형과 형수로부터 100억 가량의 수입을 횡령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입장문을 통해 "친형으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며 '친형에게 대화를 요구한 상태이며 형의 응답은 없는 상태'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형과의 갈등은 부모님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온라인상에는 박수홍이 직접 밝히지 않은 이야기들이 사실인양 퍼지기 시작했다. 박수홍은 이번 사건에서 단 한번도 피해 금액을 언급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그 금액이 100억 규모라고 확실시돼 퍼지고 있다. 박수홍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사실을 알아보다 횡령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도 퍼졌는데, 박수홍은 이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없다. 박수홍이 형의 횡령 사실을 알게 된 계기는 '착한 임대인 운동'과는 관계가 없다는 게 박수홍 측 입장이다.

뜬금없이 친형의 미국 도피설도 퍼졌다. 온라인에는 미국에서 친형의 목격담이 이어졌고,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자체적으로 친형의 행방을 쫓고 있다는 출처 불명의 이야기까지 나와서 삽시간에 퍼졌다. 하지만 박수홍은 한 매체를 통해 "친형 부부는 현재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홍과 관련된 논란은 횡령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일들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과거 박수홍이 방송을 통해 언급됐던 전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초점이 옮겨가더니,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한 박수홍의 가족들, 심지어 박수홍의 부모님을 공격하는 댓글까지 쏟아지고 있다.

단 한번 입장을 밝혔던 박수홍과 달리 박수홍의 친형은 언론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친형은 묵묵부답임에도 온라인에는 친형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등판했다. 이 네티즌은 "형과 형수는 지금까지 마티즈를 타며 자식들 신발 시장에서 몇천원짜리 사 신기며 악착같이 본인 자산 뿐 아니라 박수홍의 재산을 늘려주려 엄청 고생했다"고 '지인피셜'로 주장했다. "삼촌에게 받은 게 없다"고 말하는 박수홍의 조카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대화 캡쳐본까지 올라왔다.

박수홍과 친형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박수홍이 직접 밝힌 입장은 금전적 피해를 인정하고 대화를 시도중이라는 내용의 SNS 입장문 단 하나 뿐이고, 친형은 말이 없다. 사건의 관련자인 박수홍과 친형은 말이 없는데, 온라인에는 지인부터 훈장님까지 별의별 사람들이 다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사건의 본질은 횡령이고 당사자는 박수홍과 친형이다. 온라인상에서 범란하고 있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루머를 경계해야 할 때다.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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