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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달뜨강' 30억원 손배소 돌입..빅토리 "비협조적"vs키이스트 "정산내역 필요"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4-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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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뜨강' 30억원 손배소 돌입..빅토리 "비협조적"vs키이스트 "정산…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지수의 소속사인 키이스트가 '달이 뜨는 강'의 제작사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한지훈 극본, 윤상호 연출)의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는 1일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지수는 2월 15일 방영을 시작했던 '달이 뜨는 강'의 주인공으로 촬영을 진행 중이었으나 3월 초 학교폭력을 행사했었다는 제보들이 등장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당시 지수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드라마 하차를 결정하며 "항간에 나도는 위압을 동원한 성폭력과 같은 주장들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라며 "과장되고 왜곡된 부분이 있음에도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입히는 것을 배우 본인이 원치 않기에 책임감을 갖고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빅토리콘텐츠는 2일 입장을 내고 "단순한 학생들 간의 싸움 수준이 아니라 금품갈취, 대리시험 뿐만 아니라 성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끔찍한 행동들이었다. 키이스트 및 지수 측은 이러한 비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로 하였으며 '달뜨강'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고 주장, 촬영이 끝나가던 시기, 전면 재촬영을 결정하는 등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렸다.

90% 이상 촬영을 진행하고 있던 '달이 뜨는 강'은 대체 배우인 나인우와 촬영을 현재도 진행 중이며 1회부터 6회까지의 분량 역시 재촬영했다. 이에 빅토리 콘텐츠는 "당사는 재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으며 그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키이스트의 비협조로 인해 부득이하게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피소를 당한 키이스트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며 최근 빅토리콘텐츠에 전달했던 합의안 전문을 공개했다. 해당 합의문에는 실제 집행된 합리적 비용에 대한 정산 내역이 있다면, 배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하는 내용이 담겼다.

키이스트는 "빅토리콘텐츠 제작사와 감독님, 출연진 이하 스태프들의 노고로 드라마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떠한 분란도 발생하지 않고 드라마가 무사히 방영을 마칠 수 있기만을 기원하며 당사도 최대한 끝까지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하게 생각하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달이 뜨는 강'은 6회까지 방송된 시점에서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았던 지수가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등의 논란이 등장해 배우가 교체되는 사건을 겪었다. 20회 중 18회 분량의 촬영을 마쳤던 상태로, 7회부터 나인우가 대체 투입돼 재촬영을 진행해 방송 중단 없이 전파를 탔으며 현재는 1회부터 6회까지 분량을 재촬영해 공개하는 중이다.

다음은 빅토리콘텐츠 공식입장 전문.

l 당사는 2021. 4. 1 자로 ㈜키이스트(이하 "키이스트")를 상대로 저희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이하 "이 사건 소")하였습니다.

l 많은 분들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 사건 소는 키이스트 소속 배우인 김지수(예명: 지수; 이하 "지수")의 학교폭력과 관련된 것입니다. 키이스트 및 지수는 당사와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에 출연하기로 하는 배우출연계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드라마는 2021. 2. 15. 부터 KBS2에서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l 그런데 2021. 3. 초경 지수가 학교폭력을 행사하였다는 제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내용도 단순한 학생들 간의 싸움 수준이 아니라 금품갈취, 대리시험 뿐만 아니라 성(性)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끔찍한 행위들이었습니다. 키이스트 및 지수 측은 이러한 비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로 하였으며, 달뜨강에서도 하차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MBC '실화탐사대'에도 나온 내용입니다.)

l 달뜨강은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어 학폭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사로서는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 대작인데다가 재촬영까지 진행되어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하였으나,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회부터 6회까지의 분량을 전면적으로 재촬영하는 엄청난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는 국내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며 한류의 붐을 단지 한 명의 학교폭력 가해자 때문에 망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l 그러나 당사는 재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으며, 그 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l 당사는 이러한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하여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l 당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건 소송 및 피해보상을 마무리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전세계 방송국 및 시청자들이 건강하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키이스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키이스트입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의 소송 제기와 관련해 당사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키이스트는 소속 배우 지수에게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였고, 지수 배우 역시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하였습니다. 이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파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당사 제안 합의안 전문 첨부. 3월 31일 자)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하였습니다.

당사는 그간 KBS 방송사 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습니다.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릅니다.

빅토리콘텐츠 제작사와 감독님, 출연진 이하 스텝들의 노고로 드라마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떠한 분란도 발생하지 않고 드라마가 무사히 방영을 마칠 수 있기 만을 기원하며 당사도 최대한 대응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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