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는 정약전이 집필한 어류학서 '자산어보' 서문에서 출발해 정약전(설경구)과 창대(변요한)가 서로의 스승과 벗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모든 개인은 시대와 불화를 겪는다. 이것을 이겨내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정약전, 정약용(류승룡), 창대의 대비 속에 고루 다른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란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자산어보'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고민을 투영한 영화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머나먼 타지 흑산도로 유배를 당한 후 나라가 강요하는 질서보다는 실질적으로 백성을 위하는 길을 고민하고 배우는 정약전의 모습은 백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관료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변요한이 연기한 청년 어부 창대는 백성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고자 출셋길에 오르려 글공부에 몰두하지만,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렇듯,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느끼게 하는 '자산어보'에 대해 언론과 관객들은 흑백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수묵화같은 미장센과 배우들의 살아있는 연기 등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어, '자산어보'의 흥행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