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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필모中 독보적"..이승기, '마우스'로 편견 깼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4-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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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모中 독보적"..이승기, '마우스'로 편견 깼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필모그래피 중 가장 독보적"이라던 이승기의 말이 맞았다. '바른 청년' 이승기의 완벽한 변신이다.



이승기는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최란 극본, 최준배 연출)에서 '자타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을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자타공인 바른 청년'이라는 설명에서부터 '뻔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극중 정바름은 이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가는 등 지금까지 이승기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면모를 보여주는 중이다.

극 초반 착하기만 했던 정바름은 6회 이후 다시 태어났다. 뇌 수술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에는 아끼는 새의 목을 부러뜨려 죽이는 등 반전을 보여줬다. 충격적인 6회 엔딩 이후 사연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은 더더욱 혼란에 빠졌다. 정바름이 알고보니 죽은 성요한(권화운)의 뇌를 일부 이식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며 내용의 반전이 시작된 것.

게다가 정바름의 뇌수술을 집도했던 진짜 의사가 다름 아닌 헤드헌터 한서준(안재욱)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양면적인 상태의 뇌를 어떻게 활용하게 될지도 관심이 모아졌다. 성요한의 기억과 정바름의 기억을 동시에 갖고 있는 그는 술에 취해 자신을 찾아온 고무치(이희준)의 목을 졸라 쓰러뜨린 것과 동시에 "이게 다 너 때문"이라며 돌을 들어 고무치를 사정없이 내리치고 냉소를 흘리는 등의 행동을 하며 소름을 유발했다.

볼수록 달라지는 정바름의 모습은 오롯이 이승기가 만들어낸 반전이었다. 이승기는 매회 공개되는 충격적인 엔딩을 스스로 이끌며 안방의 시선을 붙들어 매는 중. 착한 연기만 할 것 같았던 그가 극악무도하게 고무치를 돌로 내리치고 소름을 유발하는 미소를 짓는 등의 모습은 안방에 전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도 입을 모아 "이승기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칭찬하는 중이다.

이승기는 그동안 대부분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바른 청년'으로만 불려왔던 인물. MBC 시트콤 '논스톱5'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더킹 투하츠', '구가의 서', '너희들은 포위됐다', '배가본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했고, 이 때문에 "늘 정의로운 역할만 맡는다", "한결같다"는 등의 오해와 편견 역시 쌓였다.

그러나 이승기는 '마우스'를 통해 지금까지는 보여준 적 없는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는 중이다. 전과는 다른 악마의 모습을 조금씩 비추는 것은 물론, 골목길 빗속 추격전부터 차량 사고신, 바이크 추격, 용의자와 맨몸 격투 등의 액션도 대역이 없이 소화했다. 소속사도 "이승기가 작품과 정바름에 대한 애정으로 바쁜 일정에도 연기 수업을 따로 받으며 기존 본인이 선보였던 캐릭터들과 또 다른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제 기존 이미지를 생각하시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궁금하다"고 한 이승기는 현재 매회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은 연기의 경지를 보여주는 중. 추리극 '마우스'를 보는 재미에 이승기의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 하나가 더 추가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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