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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캐스팅 대만족"…'내일의기억' 서예지X김강우, 스릴러 장인들의 만남(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4-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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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대만족"…'내일의기억' 서예지X김강우, 스릴러 장인들의 만남(종…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스릴러 장인' 서예지와 김강우가 만난 올해 첫 미스터리 스릴러 '내일의 기억'. 관객들에게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까.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내일의 기억'(서유민 감독, ㈜아이필름 코퍼레이션·㈜토리픽쳐스 제작). 1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서예지, 김강우, 서유민 감독 참석이 참석했다.

2021년 첫번째 스릴러 영화로 눈길을 끄는 '내일의 기억'은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 '행복'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의 각색·각본 작업은 물론이고, 데뷔도 전에 차기작'말할 수 없는 비밀'을 확정할 만큼이미 검증된스토리텔러로 인정받아 온 서유민 감독의 첫번째 영화다.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마춰가는 아내와 기억할수록 의심스러워지는 남편의 모습을 통해 가장 가까운 타인을 향한 믿음이 무너지고, 빈자리에 불신과 공포가 채워질 때의 두려움을 여실히 드러낼 예정이다.장르물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던 서예지, 김강우 두 배우의 만남으로도 기대가 높다. OCN 드라마 '구해줘',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통해 여성 캐릭터의 정형성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인물을 창조해온 서예지는 진실을 파헤치는 여자 수진 역을 맡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 '사라진 밤' '돈의 맛' '간신' 등 내공 있는 연기력의 소유자 김강우는 진실을 감추려는 남자 지훈 역으로 분해 선악이 공존하는 두 얼굴의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유민 감독은 "그동안 작가로서 활동하다가 감독으로 처음으로 인사를 하게 되니까 굉장히 떨리지만 기쁘다"며 데뷔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일의 기억'이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에 대해 "익숙한 단어들을 조합해서 낯설고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다가올 내일에 겪을 일들도 우리 기억의 한 조각이 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자기와 가장 가까운 사람, 부부나 연인에게 낯섬을 느낄 때가 있을것 같다. 저 또한 그런 적이 있었고 그런게 두려움을 다가오더라.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더라.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과 다른 사람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은 누구나에게 있는 것 같다. 그런 마음을 스릴러 영화로 풀어보고 싶었다"며 이야기의 시발점에 대해 전했다.서예지와 김강우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말했다. 두 배우와 호흡을 만족스러워하며 "제 안목에 만족스럽다"는 서 감독은 "지금까지 예지 배우님의 작품을 쭉 지켜봐왔다. 예지 배우님은 여리면서도 눈빛에서 나오는 강단있고 의지력있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김강우 배우님은 얼굴에 선과 악이 공존하는 몇 안되는 귀한 배우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본에 대한 해석력이 남다르시다. 김강우 배우님으로 채워진 부분이 정말 많다"고 칭찬했다

서예지는 "너무 기다렸던 영화인데, 지금에서 개봉하게 돼 기대도 되고 떨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극중 수진이라는 인물에 대해 "천애고아로 가족이라는 남편 지훈 뿐이다. 사고 이후에는 지훈의 말만 믿으며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믿는 인물이다. 그러다 환영 속에서 미래의 사고를 보게 되고 남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고 남편을 계속 의심해 간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거침없는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서예지는 "이전 작품과 다른 모습의 변신을 기대해도 되냐"는 MC박경림의 질문에 "완전하게 변신을 했다기보다는, 이전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는 역시 스릴러다"라고 웃으며 입을 연 김강우는 "우선 시나리오도 너무 좋았고 예지씨랑도 호흡을 맞출 수 있었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선악이 공존하는 드한 지훈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두 얼굴 중 어느 부분이 지훈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가지고 연기하려고 하지 않았다"라며 "관객들이 봤을 때는 자상하고 아내를 살뜰하게 챙겨주는 사람이지만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길래 다른 모습이 나올지 모호하게 느끼실 것 같다. 그런 밸런스를 맞추려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서예지와 김강우는 스릴러 장르에서 가장 중요하고 신경을 쓴 연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서예지는 "아무래도 스릴러는 눈빛 표현이 중요한 것 같다.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눈빛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스릴러 영화 속 인물이 현실에 정말 살고 있는 듯 평범하게 보여질때 스릴이 느껴지는 것 같다. 지훈 역시 내 옆에 있는 누군가처럼 현실감을 많이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늘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지만 촬영 현장만큼은 화기애애했다는 주연 배우들. 서예지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단연 김강우 선배님이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강우는 "저는 서예지 배우가 분위기 메이커라고 생각한다. 서예지 배우는 현장에 등장하기만 해도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전했다. 이어서 서유민 감독은 "예지 배우님이 오시면 분위기가 정말 확밝아지는데, 거기에 김강우 배우님이 뜨면 현장이 정말 초토화 된다. 너무 재미있고 유머가 넘치셔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일의 기억'은 단편영화 '언덕 밑 세상'(2004)을 통해 미쟝센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서예지, 김강우, 염혜란, 배유람 등이 출연한다. 4월 2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아이필름 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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