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2년 만에 호기롭게 부활시키려고 했던 KBL의 히트상품인 '농구영신'이 개최 발표 이틀만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말의 가능성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급증과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인해 정부가 다시 강화된 거리 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사적모임 허용인원 4인으로 축소'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밤 9시 이용제한' 등이 주요 골자인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18일 0시부터 시행돼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농구영신을 치르지 못했다. 올해도 농구영신의 개최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데 이어, 확진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도 했다. KBL도 실제로 농구영신의 개최여부를 고민했다. 하지만 KBL 이사회의 결정은 '정상개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