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대승을 거둔 후에도 대노했다. 구 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하나원큐전에서 90대64로 크게 이겼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선 선수들을 크게 질타했다.
1쿼터 초반에 5분 넘게 득점을 못하며 0-14까지 일방적으로 끌려간 것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최하위 팀을 상대한다는 안이한 플레이와 팀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구 대행의 마음에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본인 최다 득점인 20득점을 올렸고, 하나원큐의 내외곽을 휘저으며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한 강계리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 대행은 "강계리의 에너지 덕에 팀이 잘 돌아갔다. 부족한 부분은 분명 있지만 이를 계속 극복해 나가면서 성장하고 있다"며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밝은 표정을 지었다.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