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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삼성생명 꺾고 7연패 사슬 드디어 벗으며 시즌 2승째

남정석 기자

입력 2021-12-09 20:53

수정 2021-12-09 20:53

하나원큐, 삼성생명 꺾고 7연패 사슬 드디어 벗으며 시즌 2승째


하나원큐가 삼성생명을 꺾으며 천신만고 끝에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하나원큐는 9일 하나원큐청라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76대66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단 1승에 불과했던 하나원큐는 천금같은 1승을 추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나원큐는 직전 경기였던 4일 우리은행전에서 1쿼터 2점, 2쿼터 7점 등 전반에 고작 9득점에 그치며 이 부문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썼다.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이를 승리로 극복했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계속 경기를 패하다보니 너무 위축되면서 자신들의 능력마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다시 다잡아 달라고 강조했다"며 "더블 포스트 등 여러 조합을 시도하며 돌파구를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하나원큐는 그동안 거의 써보지 않았던 양인영 이하은 더블 포스트를 선발 베스트5로 꺼내 들었다. 특유의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높이에선 상당한 이득을 봤고 이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이하은이 2개의 골밑슛에 이어 절묘한 아웃렛 패스로 김예진의 3점포를 어시스트 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이어 2쿼터에는 김지영과 김이슬이 3점포 3개를 합작하고 양인영이 골밑을 책임지며 전반을 37-37, 동점으로 마쳤다.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7-11로 우세한 덕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5분를 남기고 이하은이 4파울로 물러나자 골밑 우세를 바탕으로 다시 우위를 잡았다. 48-47로 간신히 앞선 상황에서 김단비가 3점포를 성공시켰고 이어 이해란 윤예빈 이명관이 4연속 자유투를 얻어 이 가운데 6점을 성공시키며 57-51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여기서 하나원큐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상대를 4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어놓은 가운데, 양인영 정예림 신지현이 차례로 2점포를 꽂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신지현과 김지영이 번갈아 가면서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한 상대 골밑 돌파나 미들슛 등 5개의 연속 2점슛을 꽂아넣으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9-62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나원큐 특유의 몰아치기 공격에 당황한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자유투 1개 성공을 제외하곤 좀처럼 필드골을 넣지 못했고,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백보드를 맞는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지현 양인영 김지영 등 3명이 똑같이 15득점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반면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9득점으로 홀로 분전을 하며 덜미를 잡히고 5할 승률 등극에도 실패했다.

청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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