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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주전들 전반만 기용하고도 하나원큐 완파하고 10승째 올려

남정석 기자

입력 2021-11-28 20:20

수정 2021-11-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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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주전들 전반만 기용하고도 하나원큐 완파하고 10승째 올려
28일 하나원큐청라체육관서 열린 하나원큐와 KB스타즈의 경기에서 전반 사실상 승부가 나자, 후반에 KB스타즈 주전들이 모두 벤치에 앉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가 최하위 하나원큐를 가볍게 꺾고 시즌 1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KB는 28일 하나원큐청라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하나원큐전에서 초반부터 단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93대85로 승리, 10승째를 챙기며 단독 1위를 지켜냈다.

최종 스코어는 8점차밖에 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전반에 끝난 경기였다. KB는 1쿼터 시작 후 2분여동안 13득점을 몰아치며 13-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또 초반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실시, 하나원큐의 젊은 선수들을 당황케 했고 이러는 사이 5명의 선수가 하나원큐의 내외곽을 마음대로 휘저으며 1쿼터에만 34-18로 크게 앞섰다.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박지수가 9득점을 올리는 등 5명의 선발 라인업이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이어 2쿼터에는 박지수 강이슬을 자주 쉬게 하고 엄서이 김소담 등 벤치 멤버를 가동하면서도 56-29, 더블 스코어 수준으로 전반을 마치며 승부를 거의 결정지었다.

3쿼터부터 KB는 부상으로 재활중인 염윤아를 제외하고 모든 멤버들을 뛰게 했고, 코트를 밟은 14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까지 썼다. 벤치 멤버를 기용하는 사이 하나원큐는 고라아 이하은 등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8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좁히지는 못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친정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허예은 정도를 제외하곤 주전들을 끝까지 벤치에 앉혔는데, 만약 그렇지 않았을 경우 더블 스코어 유지는 물론 100득점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었다. 박지수는 14분 59초, 강이슬은 17분 54초 등 경기 절반도 뛰지 않았음에도 각각 18득점-11리바운드, 15득점-6리바운드로 팀내 다득점 1, 2위를 기록했다.

하나원큐는 KB의 2진 멤버를 상대로 빠른 공수 트랜지션과 강한 몸싸움 등으로 밀어 붙였지만 정작 주전들을 상대로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며 10패째를 기록, 승률이 1할 밑으로 떨어졌다. 35분을 넘게 뛴 주장 고아라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30득점, 이하은이 17득점으로 본인들의 커리어하이를 찍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투지는 인상적이었지만 현재로선 돌파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올 시즌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자칫 역대 최저 승률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을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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