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현장분석] 강력 조직력 KCC 라건아 더블더블 앞세워 삼성에 71대64 승리

류동혁 기자

입력 2021-11-14 16:52

 강력 조직력 KCC 라건아 더블더블 앞세워 삼성에 71대64 승리
KCC 이정현의 슈팅 장면. 사진제공=KBL

[잠실실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눌렀다.



KCC는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삼성을 71대64로 눌렀다. 라건아는 21득점, 13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CC는 조금씩 지난 시즌의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현과 라건아를 중심으로 한 2대2 공격. 여기에 유현준이 가세한다. 외곽에서 볼 없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2쿼터 이정현 김상규 전준범이 3연속 3점슛. 이런 시스템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즉, 2% 부족하지만, 지난 시즌 날카로운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세트 오펜스가 나온다. 전창진 감독이 강조한 "2점슛 농구"의 실체다.

클래식한 포스트 업 중심의 농구가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2대2 공격의 공간 창출을 통한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다. 송교창이 없지만, KCC가 버티고 있는 핵심 이유다.

단, 포스트 핵심 전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객관적 전력 자체가 약화됐다. KCC가 최근 견고하지만,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이유다.

삼성은 김시래와 힉스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이동엽의 공수 견실한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단, 순간순간 삼성 선수들의 쓸데없는 파울이 많았다. 나쁜 수비 자세에서 실린더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파울성 플레이가 많았다.

결국 3쿼터 종료 54-45, 9점 차 KCC의 리드.

이때, 삼성은 맹렬한 추격을 했다. 3쿼터까지 힉스가 19분 정도만 소화했다. 이동엽의 3점포가 터졌다. 김시래가 두 차례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득점으로 연결. 임동섭의 코너 3점포까지 터지면서 56-57,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6분11초를 남기고, 이정현과 힉스 사이에 애매한 장면이 연출됐다. 순간적 트랩에 걸린 이정현은 팔을 끼는 듯한 모션을 취한 뒤 뿌리쳤다. 결국 힉스의 파울. 삼성 벤치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승부처. 삼성이 기습적 트랩을 했다. 성공을 하는 듯 했지만, 공중으로 뿌린 볼이 라건아에게 연결. 결국 2득점. 65-62, 3점 차.

삼성은 임동섭이 회심의 3점포를 뿌렸지만, 불발됐다. 이때, KCC는 또 다시 라건아에게 투입. 힉스는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황. 어설프게 장민국이 더블팀을 갔다. 외곽의 김상규에게 패스를 연결, 승패를 결정짓는 3점포가 터졌다. 남은 시간은 34.1초, 68-62, 6점 차로 앞선 KCC가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잠실실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