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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돈치치 트리플더블, 슬로베니아 男 농구 4강 프랑스에 89대90 1점 차 분패. 프랑스 바튬 천금같은 블록슛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8-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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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치치 트리플더블, 슬로베니아 男 농구 4강 프랑스에 89대90 1점 …
프랑스 루와우가 슬로베니아 돈치치의 블록슛을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는 장면. 사이타마(일본)=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프랑스가 루카 돈치치가 버틴 슬로베니아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프랑스는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4강에서 슬로베니아를 90대89로 물리쳤다. 프랑스는 난도 데 콜로가 25득점, 에반 포니에가 23득점. 루디 고베어가 9득점 16리바운드. 승리의 숨은 주역은 니콜라스 바튬이었다. 3쿼터 돈치치를 꽁꽁 묶은 그는 슬로베니아의 마지막 공격을 천금같은 블록슛으로 쳐내면서 프랑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슬로베니아는 루카 돈치치가 16득점, 10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고, 마이크 토비가 23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초반부터 치열했다. 슬로베니아가 기선을 잡는 듯 했다. 루카 돈치치의 연속 득점으로 25-17까지 리드. 하지만, 프랑스도 만만치 않았다. 루디 고베어의 골밑 돌파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난도 데 콜로와 무스타파 폴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하지만, 에이스 돈치치가 다시 3점 플레이어 성공했다. 결국 29-27, 2점 차 슬로베니아의 리드로 1쿼터가 끝났다. 1쿼터는 돈치치와 마이크 토베이가 10점을 몰아넣은 슬로베니아의 근소한 우위.

2쿼터, 돈치치의 골밑 페이크에 의한 슛을 니콜라스 바튬이 블록슛. 이후 프랑스는 티모시 루와우의 미드 점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7분11초를 남기고 슬로베니아는 돈치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토마스 후르텔의 자유투 2득점. 프랑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슬로베니아는 곧바로 돈치치를 투입. 골밑 돌파로 다시 33-33 동점. 흐름을 바꿨지만, 프랑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는 에이스 에반 포니에를 투입했다. 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구에르손 야부셀레가 3점포. 38-38 동점. 슬로베니아는 클레멘 프레펠리치가 골밑 돌파로 다시 역전.

그러나 루디 고베어가 묵직한 슬램 덩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슬로베니아는 전반 종료 2.7초를 남기고 찬차르가 미드 점퍼 2득점. 결국 44-42, 2점 차 슬로베니아의 리드로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 돈치치의 2득점으로 시작했지만, 프랑스는 바튬이 3점슛을 적중시켰다. 포니에까지 3점슛을 적중시키면서 48-46, 역전. 하지만 슬로베니아도 돈치치의 절묘한 패스에 의한 찬차르의 3점포로 응수하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이때 돈치치의 공격을 바튬이 두 차례 좋은 수비로 막았다. 데 콜로의 속공 어시스트에 의한 고베어의 슬램덩크. 그리고 포니에의 3점포가 터졌다. 프랑스의 54-49, 5점 차 리드.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뒤 3점 차 이상 프랑스 리드는 처음이었다. 슬로베니아 입장에서는 위기였다.

슬로베니아는 스트레치 빅맨 마이크 토비가 3점포를 터뜨리며 급한 불을 껐다. 프랑스는 데 콜로가 스크린을 받은 뒤 미드 점퍼. 이후 속공 상황에서 돈치치의 파울을 이끌어내면서 자유투 2득점. 58-52, 6점 차 프랑스의 리드.

프랑스의 흐름이었다. 슬로베니아는 조란 드라기치가 2대2 공격으로 골밑을 노렸지만, 고베어의 블록슛. 이후 파울까지 범하면서 자유투 2개를 헌납했다.

60-52로 프랑스의 리드. 돈치치가 번뜩였다. 돈치치의 절묘한 2대2 패스로 토비의 골밑 덩크. 일단 흐름을 끊었다. 야코 블라지치의 날카로운 골밑 돌파가 이어졌다.

하지만, 프랑스는 데 콜로의 3점포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포니에가 절묘한 미드 레인지 점퍼로 다시 67-58, 9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슬로베니아는 돈치치의 빠른 패스에 의한 얼리 오펜스로 흐로바트의 3점슛이 적중했다. 데 콜로가 고베어와 2대2 플레이로 골밑을 돌파하자, 슬로베니아는 블라지치가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데 콜로의 오펜스 파울. 슬로베니아가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찬차르의 골밑 덩크 시도를 또 다시 고베어가 블록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3쿼터 71-65, 6점 차 프랑스의 리드.

3쿼터 프랑스는 NBA LA 클리퍼스에서 활약하는 바튬의 수비를 이용해 돈치치를 봉쇄했다. 역전의 핵심 이유였다. 돈치치는 3쿼터 중반 리바운드 다툼 중 고베어의 팔꿈치에 맞았지만, 파울이 불리지 않고 약간은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여기에서 프랑스가 3쿼터 역전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 슬로베니아가 맹추격을 했다. 프랑스는 고베어가 벤치에서 대기. 돈치치는 냉정을 찾으면서 날카로운 패스로 팀동료의 공격을 도왔다. 73-72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프랑스는 에이스 포니에가 3점포를 터뜨리면서 급한 불을 껐다. 2대2 공격에 의한 미드 점퍼까지 연속 5득점. 다시 78-72, 6점 차.

돈치치가 골밑 돌파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가볍게 2득점, 흐름을 다시 돌렸다.

포니에의 3점슛이 실패하자, 돈치치는 2대2 공격에서 절묘한 랍 패스로 토비의 앨리웁 덩크를 도왔다. 이 시점에서 돈치치의 어시스트는 무려 15개. 결국 78-78 동점.

이때, 골밑 돌파를 시도하던 블라지치가 공격에 실패.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백보드를 맞은 뒤 블록슛을 당했다는 의미. 하지만 테크니컬 파울. 자유투 1개와 데 콜로의 3점포까지 터지며, 프랑스는 4점 차 리드를 다시 잡았다. 흐름이 다시 바뀌었다. 프랑스는 고베어가 투입됐다.

프랑스에게 불운한 해프닝이 일어났다.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데 콜로의 3점슛. 이때, 백보드 위의 시계가 갑자기 14초로 바뀌면서 혼란을 야기. 슬로베니아는 그대로 속공 2득점. 프랑스 벤치는 항의했지만, 오히려 테크니컬 파울. 슬로베니아의 3점이 추가됐다. 하지만, 프랑스는 포니에의 3점포. 이때 슬로베니아는 빠른 속공으로 또 다시 골밑 돌파에 의한 자유투. 자유투가 실패했지만, 또 다시 토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바스켓 카운트. 85-85 동점. 남은 시간은 3분이었다. 프랑스는 데 콜로가 또 다시 골밑 돌파로 리드를 잃지 않았다. 87-85, 남은 시간은 1분.

이때, 포니에가 고베어와 2대2 공격. 픽 앤 롤로 골밑으로 돌진하는 고베어에게 패스. 고베어는 골밑을 돌파하다, 슛이 여의치 않자, 루와우에게 연결했다. 그대로 3점슛이 빨려 들어갔다. 90-85, 프랑스의 5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54.6초. 슬로베니아는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1개만 성공. 이때, 포니에가 드리블 도중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뼈아픈 실책이었다. 게다가 5반칙 퇴장.

슬로베니아는 돈치치의 패스에 의한 프레펠리치의 3점포가 터졌다. 90-89, 1점 차 추격. 남은 시간은 33.2초.

다시 흐름은 미묘하게 슬로베니아가 유리해졌다. 데 콜로의 미드 점퍼가 불발. 15초를 남기고 슬로베니아의 공격. 넣으면 결승 진출, 아니면 3~4위전.

슬로베니아는 프레펠리치가 날카롭게 골밑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바튬이 전광석화같은 블록슛을 작렬시키면서 공격을 저지. 여기에서 경기가 끝났다.

프랑스는 미국과 결승전에서 만났다. 예선전에서 프랑스는 미국을 누른 바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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