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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 잔류? 이적? 카와이 레너드를 겨냥한 4개팀의 사투. 가장 근접 이적팀은 뉴욕 닉스와 댈러스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7-25 11:30

클리퍼스 잔류? 이적? 카와이 레너드를 겨냥한 4개팀의 사투. 가장 근접…
카와이 레너드.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카와이 레너드의 이적 문제는 상당히 복잡하다.



간단히 정리하면, LA 클리퍼스에 남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단, 우승을 위해 레너드를 영입해야 하는 팀이 있다면, 충분히 공격적 투자를 할 수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카와이 레너드가 LA 클리퍼스에 남을 가능성은 있다. 단, 우승을 위해 투자를 하는 팀들이 생긴다면, 이적 가능성도 충분하다. 댈러스 매버릭스,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 토론토 랩터스 등 4개 팀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일단 레너드의 계약 현황을 보자. 그는 2021~2022시즌 약 36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 LA 클리퍼스와 체결돼 있다. 플레이어 옵션이다. 레너드가 잔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다. 남을 수도 있고, FA를 선언할 수도 있다.

문제는 레너드의 십자인대 무릎 부상이다. 1년 정도의 재활 기간이 걸린다. 즉, 남게 되면 클리퍼스에서 온전히 재활을 할 수 있고, 연봉도 보전할 수 있다. 이후, 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한마디로 '꿀'이다.

케빈 듀란트의 예가 있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졌지만, 브루클린 네츠는 과감하게 1년 재활 기간을 알면서도 계약. 올 시즌 브루클린은 듀란트가 부활하면서 강호로 돌아섰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레너드가 당한 십자인대부상보다 훨씬 더 부활이 힘든 부위다.

그의 이적 행보에 대해서는 상당히 논란이 많지만, 실력은 '찐'이다. 레너드는 공수 겸장의 선수다. 한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레너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샐러리캡과 트레이드 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과 트레이드 매물이 중요하다.

뉴욕 닉스가 있다. 지난 시즌 탐 티보듀 감독의 지휘 아래 동부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샐러리캡이 약 5000만 달러가 남는다. 레너드 영입을 위해서는 최대 3900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빅 마켓이다. 충분히 영입이 가능하고, 레너드가 또 다른 올스타급 선수를 원할 때 영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팀이다. 예를 들어 레너드를 영입한 뒤 포틀랜드와 교섭, 대미안 릴라드를 영입할 수도 있는 팀이 뉴욕 닉스다.

댈러스 매버릭스도 있다. 일단 댈러스에 레너드가 오게 되면 단숨에 우승후보가 된다. 조시 리차드슨, 드와이트 포웰, 막시 클레버 등을 카드로 샐러리캡을 조정하면 댈러스는 레너드를 데려올 샐러리캡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루카 돈치치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올스타급 선수를 데려올 필요도 없다.

마이애미 히트는 이미 지미 버틀러와 뱀 아데바요가 원-투 펀치로 형성돼 있다. 레너드 입장에서는 우승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선택지다. 단, 샐러리캡이 불안정하다. 버틀러와 아데바요의 연봉 합계가 약 6500만 달러다. 레너드가 약 390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하면, 중요한 벤치 자원이나 롤 플레이어들을 대부분 처리해야 한다. 이 부분이 상당한 부담이다.

토론토 랩터스는 이미 레너드와 달콤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샌안토니오에서 레너드를 데려올 때 팀 간판스타 더마 드로잔을 내줬다. 그리고 레너드는 우승 반지를 차지한 뒤 LA 클리퍼스로 떠났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토론토는 LA 클리퍼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레너드를 데려올 수 있다. 파스칼 시아캄, OG 아누노비, 프레드 밴블릿을 트레이드 매물로 넣어야 한다.

일단 시아캄은 2024년까지 계약돼 있다. 약 3500만 달러 정도를 받는다. 밴블릿은 2100만달러, 오누노비는 1800만 달러 안팎을 받는다. 세 선수 연봉 합계가 7400만 달러 정도다. 여기에 레너드의 연봉을 합치면, 샐러리캡에 거의 도달한다. 카일 라우리는 FA 자격을 획득한 상황이고, 크리스 부세이, 애런 베인즈 등과 계약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레너드의 샐러리를 맞출 수 있다. 때문에 시아캄, 밴블릿, 아노누비 중 1명은 트레이드에 포함되어야 한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레너드를 데려올 때 1대3 혹은 1대4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레너드가 LA 클리퍼스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지만, 뉴욕 닉스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상당히 물밑에서 여러가지 조건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레너드의 무릎 부상으로 오히려, 좀 더 낮은 가치에서 레너드를 데려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레너드가 완벽하게 나은 뒤 FA 시장에 나오면, 그의 몸값과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은 릴라드를 비롯해 웨스트브룩, 크리스 폴 등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고 우승에 근접할 수 있는 카드는 레너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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