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KB 데뷔전 대성공' 엄서이 "우승 후보 팀에서 뛰는 것만도 영광"

김용 기자

입력 2021-07-11 19:42

'KB 데뷔전 대성공' 엄서이 "우승 후보 팀에서 뛰는 것만도 영광"
사진제공=WKBL

[통영=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 후보팀에서 뛸 수 있는 자체가 영광이다."



청주 KB스타즈 빅맨 엄서이가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

KB스타즈는 11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첫 날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맞이해 66대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3쿼터까지 8점을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4쿼터 김소담과 허예은의 활약 등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역전이 있기까지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엄서이였다. 경기 내내 혼자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경기 막판 1점차 살얼음 리드 상황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21득점 15리바운드의 엄청난 활약이었다.

엄서이는 지난해 부산 BNK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번 비시즌 강아정이 FA로 입단하며 그 보상 선수로 BNK를 떠나게 됐다. 그리고 이날 박신자컵 경기에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이적 후 데뷔전을 치렀는데, 성공적이었다.

엄서이는 경기 후 "선수들끼리 승리보다 열심히 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이기기까지 해 너무 좋다. 연습한 게 잘 나와서 뿌듯하다. 그래서 더 기쁘다. 상대 센터진 키가 크기에 지역 방어, 도움 수비 등을 연습을 많이 했다. 상대에 3점슛을 많이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엄서이는 개인 활약에 대해 "2년 간 부상 공백이 컸다. 나는 기술보다 골밑슛, 점프슛 기본 위주로 연습을 했다. 멘탈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어 그걸 끌어올리는 연습을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엄서이는 프로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당하는 등, 지난 2년 부상과 싸워야 했다.

이어 KB스타즈 데뷔전에 대해 "우승 후보 팀에서 불러주셔서 부담이 있었다. 내가 보여드린 게 없는데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런 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통영=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