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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엄서이 대폭발' KB스타즈, 박신자컵 삼성생명전 대역전승

김용 기자

입력 2021-07-11 19:24

'보상선수 엄서이 대폭발' KB스타즈, 박신자컵 삼성생명전 대역전승
사진제공=WKBL

[통영=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여곡절 끝에 열린 박신자컵 첫 경기의 승리팀은 청주 KB스타즈였다.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11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 개막전은 인천 신한은행-부천 하나원큐전이었지만 이날 아침 신한은행 한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 경기는 휴식일로 연기됐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과 관계자가 보건소에서 긴급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 선수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오고 나서야 경기가 치러질 수 있었다. 당초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던 이 경기는 오후 4시, 그리고 다시 한 번 지연이 된 후 오후 5시32분 점프볼을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린 경기라 그런지, 첫 경기부터 뜨거웠다. 1쿼터는 양팀이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삼성생명은 포워드 박혜미가 혼자 10득점을 했고, KB스타즈는 엄서이, 허예은, 이윤미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2쿼터부터는 삼성생명이 앞서나갔다.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공격을 전혀 풀지 못했다. 엄서이 6득점, 선가희 2득점이 전부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차근차근 득점을 쌓으며 전반 스코어를 37-28로 벌렸다.

3쿼터 KB스타즈가 엄서이와 허예은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삼성생명은 박혜미와 이주연으로 맞섰다. 8점의 점수차가 유지되며 삼성생명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반전이 일어났다. 잠잠하던 KB스타즈의 공격력이 대폭발한 것이다. KB스타즈는 조용하던 베테랑 빅맨 김소담이 기다렸다는 듯 연속 득점을 가져가며 4쿼터 중반 첫 역전에 성공했다. 앞선 공격을 이끌던 허예은의 득점도 터졌다.

삼성생명은 신이슬, 이명관의 3점포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 했지만, 이미 불붙은 KB스타즈의 공격력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KB스타즈가 66대63 3점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KB스타즈가 3쿼터부터 들고나온 지역방어를 제대로 깨지 못한 게 이날의 패인이었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의 FA 보상 선수로 부산 BNK에서 넘어온 엄서이가 골밑을 혼자 폭격했다. 21득점 15리바운드 대활약. 경기 막판 1점차 리드 상황서 쐐기 2점포까지 성공시켰다. 허예은도 17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로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줬다. 김소담(14득점) 이윤미(10득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삼성생명은 박혜미가 21득점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통영=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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