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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vs 28년. 50년만의 우승 vs 통산 첫 우승. 밀워키와 피닉스 양보할 수 없는 NBA 파이널 전쟁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7-04 12:45

47년 vs 28년. 50년만의 우승 vs 통산 첫 우승. 밀워키와 피닉…
밀워키 벅스의 동부 우승.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두 팀은 밀워키 벅스와 피닉스 선즈였다.



밀워키는 47년의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밀워키는 창단 3년 만인 1971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카림 압둘 자바와 오스카 로버트슨의 강력한 원-투 펀치가 경기를 지배했다. 3년 뒤 챔프전에 오른 밀워키는 보스턴 셀틱스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렀고, 4승3패로 분패했다. 1974년의 일이다. 이후, 밀워키는 파이널과는 인연이 없었다.

밀워키는 4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8대107로 잡아냈다.

무릎 부상을 당한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결장. 하지만 크리스 미들턴이 32득점으로 폭발했고, 즈루 할러데이 역시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애틀랜타는 에이스 트레이 영이 발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부진했다. 14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3점슛은 6개 시도해 모두 놓쳤다.

전반 47-43으로 4점 차 리드에서 시작한 밀워키는 폭풍같은 3쿼터를 보냈다. 미들턴이 연속 16득점을 올렸고, 91-72, 19점 차까지 앞서면서 낙승을 예상. 애틀랜타는 4쿼터 캠 래디시(21득점)의 분전으로 맹추격했지만, 결국 밀워키가 승리.

NBA 파이널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아데토쿤보의 복귀다. 그는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서부 결승 4차전 착지 도중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당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됐지만, 정밀 검사 결과 무릎 주변의 뼈와 인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즉, 강한 충격을 받고 무릎 주변의 부상이 있지만, 긴 재활이 필요한 뼈와 인대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 아데토쿤보는 5. 6차전에서 결장했지만, 7차전이 진행될 경우 나올 수도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파이널에서는 1차전부터 정상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

챔프전 파트너인 피닉스 역시 무려 28년 만의 파이널 진출이다. 1993년 국내 팬에게도 유명한 시카고 불스와 6차전 혈투를 펼쳤다. 당시 시카고 마이클 조던과 피닉스 찰스 바클리의 '쇼다운'이 있었던 파이널이었다. 4승2패로 시카고의 승리.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다.

피닉스는 올 시즌 영입한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 등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게다가 험난했던 서부 플레이오프에서 LA 레이커스, 덴버 너게츠, LA 클리퍼스를 차례차례 무너뜨린 팀.

47년, 28년 만의 파이널 진출. 구단 역사상 50년 만에 우승반지를 끼려고 하는 밀워키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피닉스. 양보할 수 없는 NBA 파이널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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