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올 여름 이적 가능한 카와이 레너드 '새판 짜기' 3가지 시나리오. 돈치치와 결합 가능할까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7-04 10:23

올 여름 이적 가능한 카와이 레너드 '새판 짜기' 3가지 시나리오. 돈치…
카와이 레너드(오른쪽)와 루카 돈치치.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카와이 레너드가 어떤 선택을 할까.



올 여름 비 시즌 레너드의 거취가 최고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초미의 관심사는 제임스 하든의 이적이었다. 휴스턴 로케츠에 불만을 터뜨린 하든은 팀훈련에 불참하는 등 구단에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구했다.

결국 관철시켰다. 브루클린 네츠로 이동했다.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과 함께 '빅3'를 만들었다. 비판도 있었지만, 흥미도 있었다.

이번에는 레너드다.

LA 클리퍼스는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폴 조지라는 리그 최상급 원-투 펀치가 있다. 공수 겸장의 포워드들이다. 때문에 클리퍼스는 항상 우승후보의 최상위권 전력이었다.

그런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레너드와 폴 조지의 팀내 '특권'이 도마에 올랐다. 봉합에는 성공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레너드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서부 결승에 나서지 못했고 피닉스 전즈에게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폴 조지는 이미 클리퍼스와 2024~2025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단, 레너드는 다르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2021~2022시즌까지 클리퍼스와 계약돼 있다. 연봉은 약 3600만 달러다.

레너드의 가치에 비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 폴 조지가 2021~2022시즌 받는 돈은 3934만 달러다.

플레이어 옵션은 선수가 팀에 잔류할 지를 선택하는 권한이다. 레너드가 3600만 달러를 받고 클리퍼스에 잔류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된다. 단, 떠나고 싶으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폴 조지는 이미 현지 인터뷰에서 '레너드가 부상 당하지 않았다면 챔프전에 오를 수 있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레너드의 마음을 잡기 위한 표현이다.

단, 레너드의 의중은 알 수 없다. 그는 상당히 파격적 선택을 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절, 결국 토론토로 이적했다.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고, 이후 LA 레이커스와 결합이 예상됐다.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뛸 수 있었다. 하지만 폴 조지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하자'고 권유했고, 결국 클리퍼스로 이적했다. 당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매우 의외의 선택이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적에 관해서는 레너드는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시즌 레너드와 폴 조지에 관해 '팀내 특권'이 보도됐다. 2시즌 연속 사실상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레너드가 '새 판짜기'를 할 수 있는 배경이다.

현지 매체에서는 3가지 선택이 놓여 있다고 분석한다. 일단, 댈러스 매버릭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물망에 오른다.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팀이 짜여져 있다. 2옵션이 상당히 불안하다. 크리스탑스 포르징키스가 있지만, 부상이 많고, 2옵션으로 꾸준하지 않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댈러스가 레너드를 영입할 수 있는 최상의 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마이애미 히트도 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영입하기 위해 마이애미는 샐러리캡 구조조정을 마쳤다. 거액의 샐러리를 보장할 수 있고, 팀 전력도 탄탄하다. 공수 밸런스가 좋기 ??문에 레너드가 들어온다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게다가 레너드는 클리퍼스 이적 당시, 마이애미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에게 '함께 뛰자'고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마이애미에서 새 판을 짤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LA 클리퍼스에 새로운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팀내 전력 보강과 자신의 연봉 상향 조정이라는 조건이 들어갈 수 있다. LA라는 매력적 시장, 여전히 레너드와 폴 조지가 건강하다면 최상급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매력적 배경이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