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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 기대+농구인 2세 대거 합류' 리틀 태극전사의 도전, U-19 농구 월드컵 출격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01 07:42

수정 2021-07-01 16:30

'여준석 기대+농구인 2세 대거 합류' 리틀 태극전사의 도전, U-19 …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틀' 태극전사들도 세계를 향해 힘찬 도전에 나선다.



이무진 홍대부고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라트비아의 리가와 다우가프필스에서 개막하는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C조에서 대결한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U-19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결전지인 라트비아로 향했다. 독일을 경유, 비행시간만 14시간에 달하는 여정이다.

라트비아로 가는 길 만큼이나 쉽지 않은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FIBA 유소년 랭킹 19위이다. 스페인(3위), 프랑스(4위), 아르헨티나(9위)와 비교해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밀린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서 유망한 선수들이 모두 나온다.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다. 상대 전력을 분석하는 부분도 어려움이 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은 역대 최장신 군단으로 불린다. 2m 이상 선수가 6명이다. 그러나 상대와 비교해서는 분명 차이가 있다. 우리와 대결할 나라의 포워드 라인 평균 신장이 2m를 넘는다. 센터 라인에는 2m10 이상의 선수들도 있다. 과거 영상을 분석하니 신장도 좋은데 슛도 좋다"고 설명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태극전사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선수단은 지난달 7일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에이스'로 꼽히는 여준석(용산고)은 함께하지 못했다.

여준석은 한국 농구의 미래로 불린다. 그는 국내 중고교 무대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제58회 춘계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에서는 득점왕에 오르며 남고부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준석은 조상현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A대표팀에 합류했다. 2021년 FIBA 아시아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무대를 밟았다.

이 감독은 "3주 훈련했다. 아직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여준석의 합류 시기는 미정이다. 조별리그부터 함께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다. 여준석이 국내에선 또래 중 최고라고 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스카우터들도 점검을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함께 훈련하지 못해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여준석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뒤 합류 예정이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쉽게 물러설 마음은 없다. 이 감독은 "무기력하게 싸우지 않도록 하겠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연령별 대회는 성장을 위한 기회다. 이번 세대가 잘해야 다음 세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3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4일 아르헨티나, 6일 스페인과 차례로 대결한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농구인 2세'가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의 아들 강지훈(삼일상고),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의 아들 김동현(연세대), 안덕수 전 청주 KB스타즈 감독의 아들 안성우(홍대부고)가 출격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1년 FIBA 19세 이하 남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

▶가드=김휴범(무룡고) 조민근(한양대) 안성우

▶포워드=강재민 김동현(이상 연세대) 김보배(전주고) 김태훈(고려대) 여준석

▶센터=이규태(대전고) 신주영(용산고) 이도윤(무룡고) 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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