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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신임 KBL 총재 출범 '수처작주 입처개진'

최만식 기자

입력 2021-07-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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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신임 KBL 총재 출범 '수처작주 입처개진'
김희옥 신임 KBL 총재가 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중흥의 기틀 마련하겠다."



한국농구연맹(KBL)의 새로운 수장 김희옥 총재가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제10대 총재로 선임된 김희옥 신임 총재(73)는 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10개 구단 단장·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간소하게 열렸다.

신임 김 총재는 이날 취임사에서 프로농구의 중흥과 희망을 강조했다. "스포츠 행정 업무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직에 전념해 왔던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남자 프로농구 수장의 중책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 걱정되는 점도 있다"는 김 총재는 "농구인들과 농구팬, KBL 구성원 여러분들의 지혜를 듣고 반영하면서 그동안 법조계와 정부, 학계 등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공심(公心)으로 임한다면,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대장정에 작지만 튼실한 디딤돌 하나쯤은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공적활동(Public Service)으로 생각하고 헌신할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총재는 좌우명처럼 여기는 한자성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꺼내기도 했다. '그 있는 자리에서 주인의식으로 노력하면 모든 것이 참되고 진실하다'를 지표로 삼아 새로운 희망과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한 때는 최고의 실내 스포츠로 우뚝 서기도 했던 프로농구의 오늘은 과거의 영광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진단한 김 총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여정에 나서겠다. 겨울철 최고 실내스포츠라는 영화를 되찾는데,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마지막 열정을 쏟겠다"며 6가지 다짐을 소개했다.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KBL이 되도록 조직 운영의 원칙에 충실 ▶소통과 공감을 통한 참여와 혁신을 일궈내는 '다함께 KBL' ▶후원 스폰서 및 파트너십 내실화와 다양화, 경영 합리화 ▶리그의 공정성, 투명성, 윤리성을 팬들이 충분하다고 수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향상 ▶국가대표팀 국제 경쟁력을 제고 ▶농구 유망주의 NBA 등 해외 진출, 국제교류, 생활 속 농구 저변 확대가 주요 다짐이다.

끝으로 김 총재는 "우리는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제가 앞장서겠다. 프로농구 중흥의 여정은 앞으로 3년간 멈추거나 뒷걸음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KBL은 취임식에 앞서 임시총회를 갖고 오병남 전 서울신문 상무(62)를 전무이사(행정총괄)로, 박광호 전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심판위원장(67)을 경기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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