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의 새로운 수장 김희옥 총재가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제10대 총재로 선임된 김희옥 신임 총재(73)는 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김 총재는 이날 취임사에서 프로농구의 중흥과 희망을 강조했다. "스포츠 행정 업무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직에 전념해 왔던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남자 프로농구 수장의 중책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 걱정되는 점도 있다"는 김 총재는 "농구인들과 농구팬, KBL 구성원 여러분들의 지혜를 듣고 반영하면서 그동안 법조계와 정부, 학계 등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공심(公心)으로 임한다면,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대장정에 작지만 튼실한 디딤돌 하나쯤은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공적활동(Public Service)으로 생각하고 헌신할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총재는 좌우명처럼 여기는 한자성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꺼내기도 했다. '그 있는 자리에서 주인의식으로 노력하면 모든 것이 참되고 진실하다'를 지표로 삼아 새로운 희망과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KBL이 되도록 조직 운영의 원칙에 충실 ▶소통과 공감을 통한 참여와 혁신을 일궈내는 '다함께 KBL' ▶후원 스폰서 및 파트너십 내실화와 다양화, 경영 합리화 ▶리그의 공정성, 투명성, 윤리성을 팬들이 충분하다고 수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향상 ▶국가대표팀 국제 경쟁력을 제고 ▶농구 유망주의 NBA 등 해외 진출, 국제교류, 생활 속 농구 저변 확대가 주요 다짐이다.
한편 KBL은 취임식에 앞서 임시총회를 갖고 오병남 전 서울신문 상무(62)를 전무이사(행정총괄)로, 박광호 전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심판위원장(67)을 경기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