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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돌풍'이 PO '태풍'이 됐다. 피닉스 선즈 PO의 지배자, 우승 가능할까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6-14 22:10

수정 2021-06-15 06:10

정규리그 '돌풍'이 PO '태풍'이 됐다. 피닉스 선즈 PO의 지배자, …
데빈 부커(왼쪽)와 크리스 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많은 NBA 전문가들이 피닉스 선즈는 1라운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었다.



서부 컨퍼런스 2위를 차지했지만, 8강 상대는 LA 레이커스였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버티고 있었다. 정규리그에서는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7위까지 떨어졌지만, LA 레이커스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피닉스가 4승2패로 승리를 거뒀다. 물론 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가 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된 '행운'도 있었다.

피닉스 역시 크리스 폴이 불의의 어깨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데빈 부커는 강력한 LA 레이커스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리그 최고의 슈팅 가드 중 한 명이라는 점을 입증했고, 정규리그 내내 위력적이었던 피닉스의 시스템 농구는 공수에서 빛을 발휘했다.

2라운드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 혈투를 예상했다. 하지만, 피닉스가 4전 전승으로 가볍게 눌렀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어깨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 봤던 크리스 폴은 NBA 역사를 썼다. 마지막 4차전에서 37득점,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1965년 이래 플레이오프에서 35점 이상, 야투율 70% 이상 기록한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됐다. 그는 올해 36세다.

CBS스포츠는 14일(한국시각) '피닉스는 시즌 내내 훌륭했지만, 지금 최고의 농구를 하고 있는 팀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포스트 시즌 7연승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7경기에서 평균 16.3점 차로 승리했다는 점이다. 단지 이기는 게 아니라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과연 피닉스가 이 기세를 이어서 서부를 재패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서부 정상은 가능하다. 반대편 4강전은 유타 재즈와 LA 클리퍼스가 팽팽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피닉스는 정규리그에서 유타 재즈에게 3차례 모두 승리, LA 클리퍼스에게는 1승2패를 기록했다.

단, 피닉스의 경기력은 절정이고 부상 변수가 없다. 반면, 유타 재즈는 마이크 콘리가 햄스트링 부상이고, LA 클리퍼스는 서지 이바카가 시즌 아웃 부상을 입었다.

즉, 서부 결승에서 피닉스의 지금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챔피언 결정전도 마찬가지다. 동부 4강 진출팀은 밀워키 벅스, 브루클린 네츠, 애틀랜타 호크스, 필라델피아 76er다. 매치업 상성에서 뒤지지 않는다. 피닉스는 크리스 폴과 데빈 부커가 최고의 백코트를 이루고 있고, 리그 최고의 3&D 미겔 브릿지스도 있다. 여기에 센터에는 디안드레 에이튼이 있다. 게다가 수많은 롤 플레이어가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돌풍'에서 '태풍'으로 변하고 있는 피닉스. 과연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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