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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하든, 발목 어빙. 부상암초에 걸린 브루클린 빅3의 운명은?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6-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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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하든, 발목 어빙. 부상암초에 걸린 브루클린 빅3의 운명은?
제임스 하든(오른쪽)과 케빈 듀란트.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정상적으로 뛰면, 이 팀이 강력한 우승후보다.



브루클린 네츠다. 시즌 전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이 속해있던 브루클린.

듀란트는 아킬레스건 파열 이후 재활에 매진,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물론 장기간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도 있었고, 백투백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포석인 측면도 있었다. 카이리 어빙은 흑인 인권 운동 때문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기를 불참하기도 했다.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 로케츠에서 이적했다. 브루클린은 많은 신인 지명권과 카리스 르버트, 재럿 앨런 등을 내주면서 하든을 데려왔다.

'빅3'가 결합하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일단, 빅3의 능력을 의심하진 않았다. 단, 듀란트의 부상 여파와 하든과 어빙의 공존 문제가 있었다. 하든과 어빙의 공존 문제는 간단히 해결했다. 어빙이 '하든은 1번, 나는 2번'으로 위치를 조정했다.

하든이 메인 볼 핸들러로서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그는 '팀이 필요할 때 득점도 한다'고 했고, 실제 듀란트와 어빙이 빠졌을 때, 휴스턴 시절의 강력한 포스를 보이면서 다득점 경기를 했다.

어빙은 2~3옵션으로 최상급이었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볼을 받으면 강력한 1대1 기술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에이스 듀란트와 하든이 함께 뛰면 이런 어빙의 성향은 더욱 빛을 발했다.

듀란트 역시 승부처에서 능력이 탁월했다. 체력적 부담감이 있는 듀란트 대신 하든이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했다. 그리고 3, 4쿼터 승부처에서 듀란트는 알고도 못 막는 높은 타점의 미드 점퍼와 3점슛, 그리고 돌파를 효율적으로 성공시켰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이 결합하자, 위력은 강력했다. 까다로운 보스턴 셀틱스를 동부 컨퍼런스 8강전에서 가볍게 물리쳤다. 그리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있는 밀워키 벅스를 4강에서 만났다.

1차전 하든이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 하지만, 브루클린은 듀란트와 어빙의 힘으로 1, 2차전에서 밀워키를 물리쳤다. 듀란트는 승부처에서 아데토쿤보를 능가하는 퍼포먼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4차전 어빙의 2쿼터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2연패.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됐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하든의 복귀는 아직 미정이다. 스티브 내시 브루클린 감독은 "하든의 햄스트링 부상은 잘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단, 출전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어빙의 경우에도 4차전이 끝난 뒤 정밀검사를 했다. 내시 감독은 "아직 5차전 출전 여부를 알 수 없다"고 했다.

'빅3'가 가세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루클린의 벤치 전력은 약화됐다. 단, 초보 사령탑 내시 감독은 '빅3'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문제를 정규리그 활동력이 좋은 자원들을 투입하면서 잘 메웠다. 하지만, 하든과 어빙이 동시에 결장하면 듀란트 홀로 밀워키의 막강 전력을 상대하긴 힘들다. 아데토쿤보를 비롯해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 등 밀워키 '빅3' 역시 만만치 않다.

과연 브루클린의 야심만만했던 '빅3'의 첫 시즌 운명은 어떻게 될까. 부상에서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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