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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혁의 이슈분석] DB와 전자랜드 두경민 vs 강상재 박찬희, 왜 두 구단은 이런 선택을 해야만 했나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5-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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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와 전자랜드 두경민 vs 강상재 박찬희, 왜 두 구단은 이런 선택을…
두경민.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DB는 두경민을 내줬고,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박찬희를 카드로 제시했다. 대형 트레이드다. 아직 몇 가지 절차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전자랜드는 인수 절차가 한창이다. 실무진 협의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를 인수하는 기업의 동의가 있어야 이 트레이드는 발효될 수 있다.

왜 이 트레이드가 유력하게 떠오를까. 그 과정과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어떻게 트레이드가 성사됐나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지난 시즌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상무에서 제대한 정효근이 있다.

강상재는 현재 상무에서 뛰고 있다. 2021년 12월 제대다. 2021~2022시즌 도중 합류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포워드진이 풍부해졌다. 당장 타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국가대표팀 포워드가 3명이다.

그런데, 김낙현 외에는 확실한 가드 자원이 없다. 김낙현도 2021~2022시즌이 끝나면 입대해야 한다. 즉, 전자랜드는 가드 자원이 부족한 반면, 포워드 자원은 풍족하다.

때문에 트레이드를 모색했다. 지방의 한 구단에 빅맨 트레이드를 문의했다. 단, 포지션이 중복이다. 결국 마지막 선택은 DB였다. 두경민이라는 강력한 '카드'가 나왔기 때문이다.

DB는 두경민과 허 웅이라는 KBL 최고의 백코트 자원을 가지고 있다. 단, 두 선수는 다음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린다. 고액 연봉자 김종규가 버티고 있다.

샐러리캡의 압박이 있다. 또,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두경민과 허 웅이 FA로 풀린다. 두 선수 모두 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즉, 양팀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부터 박찬희 트레이드를 모색했지만, 쉽지 않았다. 즉, 풍부한 포워드진 중 한 자리를 비우고 박찬희를 해결했다. DB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 이후 FA로 풀리는 두경민을 카드로 팀 로스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트레이드 걸림돌, 향후 어떻게 되나

전자랜드는 인수 작업에 한창이었다.

트레이드의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5월31일까지 트레이드를 자율로 할 수 없다. 이사회 결정이 필요하다.

또, 6월1일부터 인수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원칙적으로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구단의 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 인수기업이 나타날 경우, 트레이드는 가능하다.

전자랜드는 KBL에게 많은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FA 영입과 재계약, 그리고 선수단 운영을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트레이드의 경우, 인수기업의 허락이 필요하다. 5월 말 인수기업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였다. 트레이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인수기업이 이 트레이드를 승인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결국, 전자랜드와 DB의 트레이드는 성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DB는 샐러리캡과 FA 딜레마를 해결하면서 내외곽이 가능한 빅맨을 보강했다. 베테랑 포인트가드도 확보했다. 로테이션이 활발한 DB 입장에서는 에이스가 빠져나갔지만, 전력 보강이 알차게 됐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 김낙현 두경민이라는 최강의 백코트 듀오를 장착하게 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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