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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프리뷰]'휴식기 전 마지막' 19라운드, 반등 아니면 질주?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5-28 06:10

'휴식기 전 마지막' 19라운드, 반등 아니면 질주?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드디어 반환점이다.



이번 주말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가 열린다. 38라운드 체제로 진행되는 올 시즌, 정확히 절반에 도달하는 셈이다. 6,7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진행되며, 3월부터 지금까지 주중, 주말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 이어졌다. 두 달간의 휴식기 전, 그 험난했던 여정의 마지막 언덕이다.

반등을 노리는 팀은 역시 전북 현대다. 전북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8년만에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무승의 수렁을 끊어줄 것이라 여겼던 26일 양주FC와의 FA컵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김민혁 이주용 이승기 등에 최철순까지 다쳤다. 탄탄했던 스쿼드에 균열이 왔다. 여기에 활동량과 템포가 눈에 띄게 떨어지며 경기력도 뚝 떨어졌다. 반전 카드가 많지 않아 전북 내에서도 위기감이 상당하다.

전북은 2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전북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인천이 올 시즌 홈에서 강한데다, 특히 전북과의 두차례 홈경기에서는 모두 지지 않았다. 인천은 김 현을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가 건재한 상황. 많이 뛰는 축구로 승부할 경우, 전북 입장에서는 또 다시 고전이 예상된다. 전북은 일단 무승의 고리를 끊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선다는 각오다.

'최하위' 광주FC 역시 반등이 절실하다. 광주는 최근 6경기서 1무5패로 부진하다.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1승1무8패다. 당연히 꼴찌다. 부상자가 쏟아져 나오며, 초반 탄탄했던 축구가 사라졌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0대0으로 비긴 후 흐름을 타는 듯 했던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3대4으로 무릎을 꿇었다.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휴식기 전 반등이 절실한데, 하필 상대가 포항 스틸러스다. 광주는 3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광주는 창단 이후 포항을 상대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포항이 지난 동해안더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최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0경기에서 5승4무1패로 성적이 괜찮다. 광주는 '주포' 펠리페가 이적설에 휘말리는 등 내부 분위기까지 좋지 않아, 고민이 크다.

반면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팀은 단연 대구FC다. 뜨겁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상승세다. 지난 FA컵까지 승리하며 9경기 무패행진(8승1무)을 질주하고 있다. 우승 경쟁에 나선 대구는 내친김에 10경기 무패로 반환점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대구는 30일 오후 4시30분 홈에서 강원FC와 격돌한다. 흐름은 설명이 필요없지만, 대구에도 고민이 있다.

유스 출신이자 중원의 핵, 이진용이 경고누적으로 결정한다. 이진용은 엄청난 활동량과 터프한 수비를 바탕으로 대구 중원의 핵심 역할을 했다. 츠바사가 대신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스타일상 중원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좋았던 대구에 미세한 균열이 올 수도 있다. 강원은 FA컵에서 서울 이랜드를 제치고 마침내 8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분위기는 올랐지만, 주축들이 모두 나선만큼 체력 부담은 분명히 있다.

'선두' 울산 현대도 이 순위를 유지한 채 전반기를 마치고 싶다. 울산은 승점 33으로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있다. 전북, 포항, 두 라이벌팀을 연파한 울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FA컵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남FC를 완파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울산은 29일 오후 4시30분 까다로운 제주 원정에 나선다.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가 주춤하기는 하지만, 스타일상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울산은 아꼈던 윤빛가람 고명진 바코 등 핵심 멤버들을 총출동시켜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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