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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협상 중간결산…송교창 '보수 1위', 10명은 '미아'신세

최만식 기자

입력 2021-05-24 15:20

FA협상 중간결산…송교창 '보수 1위', 10명은 '미아'신세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자유계약선수(FA) '특급 최대어' 송교창(25)이 '영원한 KCC맨'을 선언했다.



송교창은 24일 전주 KCC와의 FA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5년에 첫 시즌 보수(연봉+인센티브) 7억5000만원이다.

종전 연봉 3억3000만원에서 2배 이상 올려받은 금액이다. 앞서 이재도가 창원 LG와 3년 계약하면서 7억원의 보수 받은 것을 뛰어넘은 올해 FA 최고액이다.

송교창은 지난 시즌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고졸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에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불의의 발 부상을 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상을 참고 뛰었지만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패를 당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그의 가치는 FA시장에서 '특급'으로 평가받았다. 2015년 고졸 선수로 KCC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이번에 처음 FA 자격을 얻었다. '고졸 성공신화'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일취월장한 터라 FA시장에서 탐내는 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CC는 지난 주에 이미 송교창과 재계약한다는 '큰 틀'을 완성해 놓고 세부 조율과 발표 시기만 저울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교창을 붙잡기 위해 사활을 건 KCC가 일찌감치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송교창도 이번 FA 계약에 대해 커다란 만족감을 나타냈다. 'KCC에서 은퇴', '종신계약'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그는 "KCC에 남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KCC 정몽진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저는 KCC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서 KCC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KCC인이다"면서 "개인적으로 이번 계약을 종신계약이라 생각하고, 은퇴하는 순간까지 KCC를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낮 12시를 기해 FA 자율협상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에 총 38명이 FA 대상이었는데 23명이 계약에 성공했다.

송교창과 이재도가 보수 랭킹 1, 2위를 형성한 가운데 LG에서 부산 KT로 이적한 정성우가 보수 7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올려받으며 인상률 최고(171%)를 기록했다.

이재도(133%·3억원→7억원)와 송교창(127%·3억3000만원→7억5000만원)은 각각 4, 5위의 인상률이다.

정성우 이재도를 비롯해 김동욱(삼성→KT) 허일영(오리온→SK) 등 8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때 KBL 무대를 풍미했던 조성민(LG) 김태술 김태홍 (이상 DB) 김민수(SK)와 김준성(SK) 등 5명은 은퇴를 결정했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전준범(현대모비스) 주지훈(LG) 등 나머지 10명은 계약에 성공하지 못해 '구직활동'을 계속해야 한다.

미계약 선수는 오는 27일까지 한 번 더 '불러주는 팀'을 찾은 뒤 그마저 없을 경우 31일까지 원 소속팀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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