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4전승을 내달리며 정상에 도달했다.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0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2016~2017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이자 구단 창단 세 번째 우승이다.
KGC인삼공사의 챔피언 등극. 그 중심에는 단연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이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설린저는 코트 위 리더로 팀을 이끌었다.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경기 뒤 김 감독도 "(설린저가) 승리의 5할은 된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다. 혼자서는 결코 우승할 수 없다. 그의 뒤를 든든히 받친 KGC인삼공사의 'K4'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김 감독은 'K4'의 성장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사실 나도 힘들고 선수들도 힘들었다. 목표를 정해놓고 선수들을 성장시키려면 혹독하게 해야한다. 안 되는 부분을 정확하게, 잘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부분들을 잘 이겨내 성장했기에 우승 멤버로 앞선 라인을 구축한 것 같다. 그동안 선수들 트레이드하고, 그들을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잘 커온 네 명의 선수들이 최고가 될 수 있게 해줬다. 우승을 했기에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