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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3차전]'우승 보인다'KGC, 대승으로 파죽 3연승…역대 PO 최다연승

최만식 기자

입력 2021-05-07 20:35

'우승 보인다'KGC, 대승으로 파죽 3연승…역대 PO 최다연승


[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양 KGC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을 눈 앞에 뒀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서 109대94로 승리했다.

1,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연승 질주한 KGC는 9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승리하면 4년 만에 구단 3번째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또 KGC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신기록(9연승)을 달성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2차전의 수훈갑이 결정적인 외곽포를 작렬시킨 변준형이었다면 3차전서는 2차전 무득점에 그쳤던 전성현이 불꽃 활약으로 앞장섰다. 여기에 출전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탈락 위기냐, 우승 눈앞이냐를 두고 벌어진 3차전. 경기 초반 두 팀은 박빙이었다. 서로 공격 실패가 많은 가운데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6분이 지나서야 축이 기울기 시작했다. 그동안 외곽표 효과를 봤던 KGC가 3점슛을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는가 했는데 전성현이 물꼬를 텄다. 그러자 함준후, 설린저가 가세했고 전성현이 종료 27.2초 전 3점포를 또 성공, 26-21로 달아나게 만들었다. 이어 이재도는 마지막 공격 속공에서 쿼터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신바람을 더했다.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전성현은 김승기 KGC 감독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자 힘이 났던 모양이다. 전성현은 2쿼터 시작 1분여 만에 3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놨다. 이어 종료 6분45초 전에는 침묵하던 변준형마저 3점포를 터뜨리며 외곽 공세에 가담했다. 스코어는 어느새 40-25, 훌쩍 달아나버린 KGC는 거칠게 없어 보였다.

여기에 설린저 대신 포스트 장악에 나선 오세근을 활용한 2점 플레이가 1쿼터부터 착착 먹혀들면서 KCC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 중반까지 호되게 얻어맞은 KCC는 잠깐 정신을 차렸다. 본래 색깔을 되살려 외곽 대신 2점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추격에 나선 것. 송교창이 이전보다 과감하게 공격에 임했고, 라건아의 고군분투가 빛을 발했다. 종료 21.2초 전에는 이정현의 첫 3점포가 적중하면서 45-52, 한 자릿수 격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안도는 잠시, 1쿼터와 마찬가지로 이재도가 또 2쿼터 종료 직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종료 2.7초를 남겨두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바스켓카운트 3점 플레이에 성공한 것. 다시 10점차로 달아난 KGC는 기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쫓아갈 만하면 달아나는 흐름을 3쿼터에도 이어졌다. 특히 KGC는 전성현의 불같은 '원맨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성현은 3쿼터 3분여 동안 혼자 내·외곽 득점을 올렸다. 종료 6분49초 전, 3점포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로 67-55 리드를 이끌었다. 이때 이미 전성현의 득점은 25점, 놀라운 활약이었다.

되는 집은 뭘 해도 된다고. 전성현을 쉬게 하기 위해 변준형을 투입했더니 그마저 펄펄 날았다. 2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으로 KCC를 무너뜨린 변준형은 투입되자마자 3점슛을 추가했고, 이재도의 속공까지 도우면서 상대에 치명타를 가했다. 스코어는 무려 19점차(81-62), KGC의 3연승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3쿼터 종료 순간 전광판에는 설린저, 이재도 변준형 전성현 오세근 등 KGC 출전 선수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이 찍혔고 팀 점수도 90-72였다. 안양 홈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KGC의 무서운 기세에 너무 눌렸을까. KCC는 4쿼터 중반 어이없는 턴오버를 연발하며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고, KGC의 신바람 지수는 한층 올라갔다.

KGC는 9일 챔피언 등극을 준비한다. 역대 챔프전에서 초반 3연승을 한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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