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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2차전 현장분석] '미친 X팩터' 코리안 어빙, 변준형 클러치 스텝백 3점 2방, 2차전 KGC 77대74 승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5-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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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 X팩터' 코리안 어빙, 변준형 클러치 스텝백 3점 2방, 2차전…
KGC 변준형. 사진제공=KBL

[전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코리안 어빙'의 날이었다.



KGC 변준형의 1대1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뛰어난 드리블, 헤지테이션, 그리고 1대1 능력으로 '코리안 어빙'이라는 애칭이 있다. 마치 NBA 최고의 테크니션 카이리 어빙과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 단, 슈팅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다. 챔피언결정전 최고의 X펙터였다. 코리안 어빙이 '미친' 날이었다.

KG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변준형의 23득점(3점슛 성공률 62.5%)을 앞세워 KCC를 77대74로 눌렀다.

2전 전승을 기록한 KGC. 3차전은 7일 KGC의 홈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우리 수비가 설린저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외곽 수비에서 문제가 있는데 도움 수비가 많이 갈 것"이라고 했다.

초반, KCC가 기세를 올렸다. 1차전 무기력한 모습과는 달랐다.

일단 이정현. 1차전 2득점에 그쳤던 이정현은 좋은 슈팅 감각으로 전반에만 5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수비에서는 라건아가 돋보였다.

KGC의 2대2 플레이에 적절한 헷지. 그리고 설린저의 슛에 적극적 컨테스트(블록슛은 아니지만, 슈팅 방해하는 행동)를 했다. 설린저는 슈팅이 매우 좋은 선수지만, 터프 샷이 많았다. 결국 설린저는 전반 5득점(야투율 20%)에 그쳤다. 어린이 날을 맞아 '설교수'는 잠시 휴강. 즉, KCC의 경기 플랜이 전반전에는 먹혀 들었다. 흐름을 주도했다.

단, 불안 요소가 있었다. KCC 주전 포인트가드 유현준의 수비였다. 이재도와 변준형이 번갈아 공략했다. 이재도는 13점 차 뒤진 상황에서 2차례 3점포로 추격의 흐름을 이었다. 2쿼터 막판 이재도의 골밑 돌파와 변준형의 3점포. 즉, 42-36, 6점 차로 KCC가 리드했다.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10점 차 이상 리드를 벌릴 수 있었던 경기. 이재도와 변준형의 맹활약으로 KGC는 여전히 추격 사정권에 팀을 갖다 놓았다.

여기에 3쿼터 중반 송교창이 오세근을 막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러자 KCC는 공격 동력을 잃어버렸다. KGC의 전방위적 반격이 이어졌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변준형은 속공과 3점포로 KCC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역전. 65-57, 8점 차까지 KGC가 앞섰다. KCC의 패색이 짙은 순간.

이정현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3점슛 2방을 포함, 8득점을 집중했다. 라건아가 설린저를 상대로 연속 골밑돌파.

승부처가 찾아왔다. 심상치 않았던 변준형이 포텐셜을 터뜨렸다. KCC의 강력한 수비. 설린저의 슈팅 효율성이 저하된 상황. 변준형이 1대1 개인 능력을 이용, 스텝백 3점포를 터뜨렸다. KCC 입장에서는 계산되지 않은 변수였다.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분45초를 남기고 또 한 차례의 스텝 백 3점포 작렬.

송교창의 파울로 5반칙 퇴장. 남은 시간은 23.9초. 점수는 75-74, 1점 차 KGC의 리드. 변준형의 날카로운 돌파와 절묘한 패스, 그리고 오세근의 골밑 슛이 이어졌다. 3점 차.

KCC의 공격. 이정현이 KGC의 집중 마크를 뚫고 3점슛을 시도했다. 1차 시도 불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정현이 또 다시 2차 시도. 블록슛에 맞고 에어볼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KGC는 설린저가 8득점(야투율 11.1%)로 부진했지만, 오세근, 이재도, 변준형이 모두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변준형은 승부픽 스텝 백 3점슛 2방과 절묘한 어시스트로 KGC 외곽의 힘을 보여줬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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